"혈압·당뇨 체크 필수… 금연 등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질병탐구 / 뇌출혈 ] 인터뷰 / 전유성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3개월 이상 두통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 받아야
수술 후유증 최소화 하려면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중요

흔히 뇌출혈이라고 하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발생 기전이나 생긴 위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뇌출혈은 크게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누고, 외상성은 경막하출혈이나 뇌내출혈, 경막외출
혈, 지주막하출혈 등 다친 위치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30일 이내 사망하는 비율이 35~52% 정도며, 뇌출혈은 40~50대에도 흔하게 발생한다. 뇌출혈의 가장 대표적인 전조증상으로 알려진 두통도 일부 환자에게만 나타나며, 환자 대부분은 뇌졸중 전조 증상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유성 교수와 함께 뇌출혈에 대해 알아본다.

Q. 3개월 이상 지속된 두통을 겪고 있다면 단순한 두통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건지?

A. 두통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시력장애, 구토, 사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결손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
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양상의 두통이 아니라면 원인 질환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의 두통이 지속되고 두통의 양상이 변한다면 두부영상검사를 통해 뇌혈관 이상 유무 또는 뇌종양 
등의 감별을 필요로 한다.

Q. 뇌출혈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 같은 재출혈을 방지하려면?

A. 뇌출혈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공통된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다. 즉,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고혈압약, 식사요법, 운동 등을 통한 적절한 혈압 조절이 필요하고, 금연은 필수이며 과음도 삼가야 한다.

Q. 뇌출혈은 전조증상이 없어 만성 성인병을 가지고 있다면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정기적인 검사 주기는?

A. 뇌혈관질환(비파열성 뇌동맥류, 모야모야병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하여 이상 혈관의 변화 여부와 악화 정도를 평가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초기에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검사를 시작해 점차 기간을 늘려가는데 만성질환 유무 및 임상증상 변화에 따라 검사 주기는 변할 수 있다.

Q. 뇌출혈 수술후에는 여러가지 후유증들이 남게 된다. 환자마다 다르겠지만 뇌출혈 수술후 회복기간은 얼마나 되는지와 어떻게 다를까? 

A. 뇌졸중 후 급성기에는 주로 진단과 의학적인 치료가 시행되지만, 예방목적의 재활치료도 가능한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재활치료 시작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운동 기능의 회복은 발병 후 3개월 이내에 이뤄지며 6개월 이후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환자의 노력과 지속적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이 수년 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Q. 혈관 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음식이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A. 만성질환은 심뇌혈관 악화에 영향을 주는 주된 원인이다. 대표적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병력이 있다면 이에 맞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이와 동반돼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간혹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기저질환을 악화시키고 합병증을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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