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주신구·강청희·임현택·박명하 출마… "투쟁 성공" 약속

기호 추첨 완료, 오는 23일 1~2차 투표 통해 당선인 공고

(왼쪽부터)의협 비대위원장 기호 1번 주신구 후보, 기호 2번 강청희 후보, 기호 3번 임현택 후보, 기호 4번 박명하 후보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행한 법안을 막기위해 대한의사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비대위원장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최종 출마를 확정, 기호추첨까지 완료됐다. 

지난 21일 의협 비대위원장에 주신구(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강청희(전 의협 상근부회장/전 공공조직은행장)·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박명하(서울특별시의사회장)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이에 후보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호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했다. 이 결과, 주신구 후보가 기호 1번, 강청희 후보가 기호 2번, 임현택 후보가 기호 3번, 박명하 후보가 기호 4번으로 확정됐다.

이번 선거는 전자문서법에 따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차 투표,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확정한다.

이날 기호 추첨이 마친 후보자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등을 저지하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기호 1번 주신구 후보는 지난 2000년도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와 같은 비대위을 중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몬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간호법과 면허박탈법 이 둘 중에 하나라도 통과되면 의사들은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보면 본회의에서 법안 부결은 기대하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는 실낱같은 희망만이 남아있다"며 "이제는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한다. 의협회장에는 1도 관심 없고, 투쟁경험이 많은 저를 뽑아준다면 본골쇄신의 각오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강청희 후보는 과거 비대위 구성‧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협력과 국민소통의 강점을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강청희 후보는 "지난 6년간 의협을 떠나 공직생활을 하며 백의종군 했던 강청희가 돌아왔다"며 "과거 미숙한 투쟁의 결과로 젊은 의사들을 실망시키고 피해를 양산했던 비대위가 아닌 원하는 성과를 안겨줄 수 있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현 이필수 집행부는 대관, 대국회 활동에 있어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요한 과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실패했다"며 "준엄한 심판의 비대위, 집행부를 대신해서 악법저지 역량을 모아야 하는 투쟁의 비대위를 기대 했지만, 현 상황은 미래가 밝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제가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과거에 증명했던 추진력에 더해, 실리를 챙기는 협상가로부터 불의에 참지 않는 행동가로서의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임현택 후보는 더 이상 무기력한 투쟁이 아닌 색다른 방법의 전략 전술을 보였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후보는 "의사들은 현재 100년이 넘는 의협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고,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전략으로 여야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의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실행할 수밖에 없는 싸움,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안정감 있는 투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는 수많은 대내 상황과 더 많은 다양한 대정부 상황속에서 상황별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써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기는 싸움을 해 왔다"며 "2020년과 같은 패배감과 희생자가 남는 투쟁, 이필수 집행부와 같이 무기력하고 일방적으로 다 내주는 싸움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4번 박명하 후보는 지역과 직역 전체를 아우르는 의료계의 화합과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투쟁을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비대위 위원장이 된다면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례에 따른 지역 직능 배려에 따른 비대위원 구성이 아니라 위의 세 가지 능력을 갖추고 저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강력 저지투쟁할 분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와 논의해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시도의사회와 직역의사회 등 여러 산하단체와 공감대를 키우고 강한 조직력을 만들어 분골쇄신해 악법 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겠다"며 "14만 의사회원과 함께 단계별 투쟁전략으로 야당발 악법을 저지하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회원의 희생보다는 제가 먼저 단호하게 희생하겠다"며 "지난해 11월 의협 로비 찬바닥에서 일주일간 집에 안 들어가고 철야농성까지 했다. 꼭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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