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과제, 푸드테크 혁신 방향 공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3 개최

이번 2023년 농업전망 행사는 약 1400여명이 사전 등록해 대회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식량안보의 과제와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방향 등 한국 농정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이하 농경연)이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후원하는 제26회 '농업전망 2023' 대회가 18일 aT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농업 전망에 따르면, 2023년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95억8000만달러로 전망된다. 엔저 완화, 중국 코로나 봉쇄 해제, 물류 운임 정상화 등 대외 여건이 지난 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K-food+ 수출 확대 추진 본부 출범' 등 정부의 수출 확대 지원 시 1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3년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02만원으로 전망된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자재 구입비 지원 등에 따른 농업경영비 감소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223만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3년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7조9340억원으로 전망된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0.6% 감소하고 한우·돼지 공급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1.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지는 농업전망 대회에서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농경연은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의 대주제를 '농업‧농촌의 혁신과 미래'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3년 농정 현안, 제3부 산업별 이슈와 전망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했다.

1부에서는 서울대학교 김병연 교수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식량안보를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김병연 교수는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중국 리스크를 언제나 안고 가야하는 과제가 있어, 전 세계적인 식량 이슈 정보를 면밀히 관찰하고, 무엇보다 예측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산업계, 학계, 연구자들의 융복합 협업 작업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대학 역시 단과대학 간의 협력, 대학 간의 융복합 작업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최근 중요성이 부각돼 2023년 농정 현안이 되고 있는 △식량안보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 방안 △신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소재 농업과 푸드테크 및 온라인 유통 등 신규 분야의 확대를 위한 방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을 막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홍상 원장을 좌장으로 마련한 신년좌담회에서는 식량안보와 농가 경영안정 등 농정 이슈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

우리나라의 IT 기술 통해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푸드테크와 관련해선 식물성 대체식품, 배양육 등에 대한 원재료와 제조·가공기준, 식품유형 규정, 식품첨가물 사용 기준 등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점,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부에서는 채소, 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축산 등 각 산업별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농업전망 2023 대회는 농업전망 홈페이지(aglook.kr 또는 농업전망.kr)와 유튜브를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으며, 보고서와 발표 자료도 제공돼 편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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