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바이오업종 저점 지나 반등 예상

[신년기획 / 보건산업株 2023 전망] 바이오

美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급성장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주목

 

지난 해 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거시적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부진이 거듭됐다. 올해 바이오 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항바이러스제, 항체 등 코로나19 제품은 향후 큰 미지수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소멸하는 경우 해당 부문의 매출 전망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마무리되면서 대표 성장주인 바이오 기업들도 저점을 지나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3년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신약들의 특허가 대거 만료될 예정인데, 한국 제약사들은 이를 대체할 바이오시밀러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등락률 하위 50위에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 해 1월 3일부터 12월 26일까지 '주가 등락률 하위 50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국내 바이오 기업 11개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바이오업종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마무리되면서 대표 성장주인 바이오 기업들도 저점을 지나 주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위탁생산(CMO) 산업에 대해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품목 확대, 아웃소싱 트렌드 확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인터체인저블 등 정책적인 수혜가 이어지면서 연중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형주 위주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해 2조7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3조3223억원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21억원에서 9632억원으로 6%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2조3985억원에서 2조7056억원으로 17%, 영업이익은 7724억원에서 9557억원으로 31%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시밀러 성장 본 궤도에 오를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휴미라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를 제외하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큰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68억달러(약 8조6598억원)에 달하는 알츠하이머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가 올해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바이오젠의 치료제 '레카네맙'은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의 치료제 '도나네맙'은 올해 중반쯤에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 알츠하이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등에서 데이터가 발표되고 주요 승인이 나올 수 있다. 대규모 금액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이오 업종은 최근 대형사들의 양호한 실적 성장에 따라 상대적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의약품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2023년부터 이어질 전망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도 급격히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예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톱 픽으로 추천하며 관심주로 셀트리온그룹(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2023년 대형 바이오 톱 3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시하고 관심종목으로는 SK바이오팜을 꼽았다. 2023년에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 업종 내에서 대형 바이오의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의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하반기 중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기대치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결국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지 여부 △턴어라운드 이후 성장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을지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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