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년하례회… 화두는 협력 통한 '보건의료정책' 추진

정부-국회, 의료계와 소통 강조… 정부, 의료정상화 위해 노력 약속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필수의료, 의대 정원 확대 등 많은 현안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소통을 통해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3일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2023년도 의료계 신년 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국회, 그리고 의료계가 협력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회장은 "국회와 정부에는 보건의료전문가단체로서 존중을 받고, 국민들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료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4만 의사 회원들이 안전하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자, 정부, 국회 정치권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정치적 역량강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하는 대한의사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동시에 협회 및 의사의 사회적 위상 강화를 통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대한의사협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제는 제도와 정책이 어떻게 설계돼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올해에는 보건의료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 의료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회장은 의료계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따른 돌봄 문제, 코로나19로 본격화된 비대면 시대의 대응 문제, 소신진료를 어렵게 만드는 불합리한 제도와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리는 각종 악법,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 등 의료계가 맞닥뜨린 중요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사용 문제 등 과학적인 근거가 배제된 판단과 정책 추진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 회장은 "올해는 보건의료 현안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와 국회 정치권, 의료계가 함께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정부·국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정책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해부터 논의 중인 필수의료 확충 및 강화의 필요성, 전공의 수련 시스템 개선과 의료 이용의 쏠림과 양극화 해소를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또한 끊이지 않는 의료기관 내 폭언·폭행과 상해 및 방화사건은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정부는 지난 연말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와 필수의료 지원 계획안을 공개하고 조만간 보건의료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병원협회도 달라진 사회 및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계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협회는 전문가 단체로서 대정부·대국회 활동을 강화해 긴밀한 소통으로 의료정책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동시에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배분에 노력하며 전달체계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소통에 정부도 적극 화답했다.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먼저 의료계의 헌신으로 국가적인 보건의료 위기를 여러 번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박 차관은 "최근 초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은 보건의료의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이 변화에 대응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 것이다. 의료계와 합심해서 노력하면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의료인력 양성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재난응급의료 대응 체계 개선 등 보건의료체계가 안고 있는 산적한 과제들을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의료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필수의료 살리기 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건강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라며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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