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학회 "국민 건강 향상 위해 전문과로 인정 받을 것"

임상의학적 근거 추가 확립 등 제도권 진입 노력과 미래형 맞춤의학으로 발전 도모

"기능의학 검사의 대부분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어 이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다. 앞으로 임상의학적 근거 추가 확립 등을 통해 제도권에 진입,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대한기능의학회가 지난달 30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과 인정을 목표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기능의학회는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전인적치료에 관심을 가진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모여있다. 현재 기능의학회 회원은 700명이며, 학회에서 발급하는 인증의를 획득한 회원은 87명이다.

기능의학회는 기존 전통의학이 발생한 질병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데 집중한다면, 기능의학은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질병 원인을 파악해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와 처방을 하고 있다. 

김광민 이사장은 "기능의학 관점에서 만성질환은 진단이 되기 전 대부분 한 가지 이상 인체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시기가 선행되는데,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질병에 기여하는 기능이상을 역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개인이 갖고 있는 유전적 요인에 환경, 생활 습관 등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엮여 질병진행과정이 정해지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특이적인 기능이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내인적인 유전소인에 생활습관 등 외인적인 요인이 서로 섞여 질병의 진행과정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기능의학 환자 진료에서는 7가지 핵심 불균형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기능의학에서 말하는 7가지 핵심 불균형은 ▲동화작용(소화, 흡수, 장내세균, 호흡) ▲방어와 복구능력(면역, 염증, 감염) ▲에너지 생성(에너지 조절, 미토콘드리아 기능) ▲생체변환과 제거(독성, 해독기능) ▲순환기능(심혈관, 림프 순환) ▲신체기관간 커뮤니케이션(내분비, 신경전달물질, 면역전달) ▲신체구조 건전성(세포막에서부터 근골격계 구조유지) 등이다.

김광민 이사장(왼쪽)과 이재철 회장

이재철 회장은 "현대 의학은 질병 개념으로 치료 및 검사를 하고 있지만 기능의학은 건강을 포커싱해서 이에 준하는 검사와 테스트를 해서 미리 예방하는 예방 중심의, 근거 중심 의학의 학문"이라며 "기존 의학에서 건강과 질환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만 파악하는 문제에서 탈피, 기능의학의 개념에서는 건강의 단계를 건강, 기능적 이상(불건강), 구조적 이상(질환) 등의 방식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능의학회는 기능의학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어려움도 전했다. 

이 회장은 "기능의학적 건강의 분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건강한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앞으로 정부에서 이런 기능의학을 이해하고 예전 가정의학과가 생긴 것처럼, 기능의학과를 만들어 주치의제도가 실현되는 것이 우리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능의학은 개별 맞춤 의학을 실현하는 것으로, 정부에서도 모든 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 등에서 도와준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며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메디칼 허브가 될 수 있는 게 기능의학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타 국가에도 이런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K-메디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학회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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