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조직 이식재의 공익적 관리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된 한국공공조직은행이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 인권을 위한 기관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재탄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한국공공조직은행 강청희 은행장은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지난 2017년 7월 출범했으며, 인체조직 이식재의 채취, 가공 및 분배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 가공조직은행 1곳, 채취조직은행 4곳을 마련,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인체의 손상을 복원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소중한 치료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강 은행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실한 비전과 핵심가치를 선정했다. 이는 목표점이 뚜렷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난해 10월 취임이후 30여개의 제규정을 정비하는 등 경영·관리 강화에 나섰다"며 "그간 제 규정이 미흡했기에 30여개의 제 규정을 정비해, 모든 임직원이 명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조직 분위기 개선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이 내세운 비전은 '안전한 인체조직 이식재의 안정적 공급과 관리체계 구축이다. 국민과 함께 생명나눔을 통한 인류애적 상생가치를 실현, 청렴공정·가치·혁신경영에 노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내세운 것.
이를 위해 직군 간의 갈등과 낮은 처우를 개선, 맞춤형 복지제도를 도입했다. 또 보수개선TF를 구성,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은행장은 "언론, 학회, 의료계, 연구단체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기관의 대외적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예산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은행장은 민·간과 협업을 통한 조직은행의 글로벌 기준을 만드는 것이 임기내 주요 목표라고 언급했다.
공공조직은행의 발전을 위해 국내외 조직은행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공공조직은행의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을 추구하겠다는 것.
그간 민·간 조직은행과 공공조직은행이 대칭적 구조였다면, 이제는 가공기술부터 협업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해 앞으로 더 나은 조직은행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강 은행장은 "인체조직 생산·분배사업을 확대해, 국내 인체조직 자급률을 제고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체조직의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인체조직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활성화도 나선다.
그는 "공정을 개선하고 신제품을 만들면서 다른 기관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 인력·시설·장비가 필요하므로, 앞으로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알려 투자받고자 한다"면서 "전단계로 한국공공조직은행 연구 인력과 외부 연구시설을 매칭, 민간의 도움을 받아 외부 장비를 활용해 연구하는 시스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민관 협력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체조직 관리시스템 정보화사업도 강조했다. 인체조직의 채취부터 분배까지의 업무와 데이터 수집·관리의 유기적 연계로 생산성과 정확성을 향상, 안전한 인체조직의 통합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
강 은행장은 "2023년에 총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ISP(정보화 전략계획) 컨설팅을 통해 인체조직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경영지원시스템과 통합 연계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여기서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종조직은행은 인체조직 분배 안전관리체계 구축사업도 중점사업으로 꼽았다.
강 은행장은 "인체조직 분배 시, 배송용기 안전성, 온도 관리, 배송시스템 개선을 통해 인체조직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것"일며 "배송용기 교체 및 지방권역 직배송 개선하고 콜드체인 기반 배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은행장은 "한국공공조직은행은 산 자가 신체를 복구할 수 있는 권리와 기증자가 생전에 동의한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한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공공조직은행은 '인권을 위한 기관'으로 그 위상에 걸맞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사람의 인권은 누구나 완전체로 회복할 수 있는 권리로,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에 따른 손상에 대해 다른 사람이 기증한 인체조직을 통해 본인의 신체를 복구할 수 있는 권리"라며 "기증자의 인권은 생명나눔에 대한 권리로, 생전에 기증에 동의한 숭고한 생명나눔의 뜻을 가족들의 동의 하에 실천할 수 있는 권리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신뢰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며, 의료진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건강과 기쁨을 전달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한국공공조직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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