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3분기 누적 190억달러 돌파, 전년比 3.3%↑

의약품 34.6% 상승한 반면 의료기기·화장품 각 3.9%, 11.5% 감소

보건산업 수출 성과 (단위: 백만 달러)

올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탁생산(CMO) 제품 수출을 바탕으로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의료기기와 화장품 수출은 감소했다.

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영옥 기획이사)은 2022년 3/4분기 누적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18일 발표했다.

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2022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90억8000만달러로,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65억8000만달러 △의약품 64억6000만달러 △화장품 60억4000만달러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았으며, 전 산업 모두 60억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의약품은 전년 3분기 대비 누적 수출액 증가율은 34.6%로 보건산업 분야 중 유일하게 수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23.4% 증가한 28억달러, 백신류가 424.7%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의약품 수출의 57.1%를 차지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백신은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제품이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 안정세에 따라 △1분기 4억5800만달러 △2분기 3억 2000만달러 △3분기 1억400만달러로 수출이 점차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4분기 보건산업 수출 현황

보건산업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기기는 전년 3분기 보다 3.9%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며 의료기기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이 2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감소한 것과 지난해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진흥원은 평가했다.

반면,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5억8000만달러로 17.5% 증가했으며, 임플란트 5억2000만달러를 기록 30.6% 상승했고, 방사선 촬영기기도 13.7% 증가한 5억1000만달러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누적 수출액이 11.5% 감소했다. 화장품 수출 감소현상은 △중국 27억 9000만달러 22.4%↓ △홍콩 2억 9000만달러 34.7%↓ △러시아 2억달러 6.1%↓ 등에서 감소현상이 두드러졌다.

진흥원은 국내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회복 부진과 러·우 전쟁 여파로 진단했으며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방역대책과 화장품 관련 정책 변화 등과 더불어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궈차오' 문화가 지속되며 당분간 수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하반기 실적 감소세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진단키트 수출이 줄었고, 지난해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의 경제회복 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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