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이 주최·주관하는 '2022년 장 문화 유네스코 등재 포럼'이 10월 31일 한식진흥원 이음홀에서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의 음식 무형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후에 사회·경제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그리고'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 된다면 우리는 어떤 사회·경제 변화를 전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장을 가졌다.
기조발표를 한 △무형문화연구원 함한희 원장은'국내·외 음식문화 유네스코 등재 이후 사회·문화 변화'에서 장 문화와 관련된 의례, 사회적 관계, 장의 나눔과 소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식품영양학자들과 연계해 장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정보수집의 필요성을 말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남기범 전임교수는 '전통 장 문화와 무형문화유산관광'에서 "장에 대한 미식의 감각적 경험과 인지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장 문화와 장 명인 등에 대한 사랑과 관심 등이 이뤄져야 외국관광객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식품BU 마케팅실 CM 김병주 그룹장은 '전통 식문화의 현대적인 계승을 통한 식품기업의 해외진출'에서 "우리 장을 근간으로 하는 가공식품의 해외진출은 오리지널리티와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현지화가 이뤄졌을 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장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음식에 대한 글로벌 신뢰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를 한 △전북대학교 일본학과 김성희 강사는 '와쇼쿠(和食)'유네스코 등재 이후의 일본사회·경제 변화 양상에서 일본의 경우 '와쇼쿠'를 유네스코에 등재 시킨 이후 세대 간의 전승을 위해 초등학생을 위한 교재를 제작, 배포, 수업을 진행했고, 학교 급식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해외 진출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무형문화연구원 함한희 원장이 좌장을 맡고, 주제발표자 3명과 각 주제에 대한 토론자로는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이병민 교수 △샘표식품 마케팅 총괄 본부장 서동순 전무 △중앙대학교 아시아 문화학부 임장혁 교수 3명이 참여했다.
한식진흥원 임경숙 이사장은 "우리는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의 의견들 들을 수 있었다"며 "한식진흥원이 장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정부와 기업 그리고 민간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고민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식무형문화 유산 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목록은 2013년에 등재된'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가 유일하다. 한식진흥원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여러 차례의 자문회의, 학술대회, 민속조사, 관련 공동체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올 3월 말에는 문화재청과 협업하여 작성한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사무국으로 제출했으며, 2024년 등재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럼 자료집은 한식포털 누리집(http://www.hansik.or.kr)에서 받을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포럼운영사무국(02-318-7013)이나 한식진흥원 한식연구팀(02-6320-846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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