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는 탈모인의 걱정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국내 남성형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7045명으로, 평균 5%씩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탈모를 앓고 있는 인구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주사제, 스프레이 등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 및 출시하며 탈모 치료를 위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경구용 탈모치료제 복용과 모발이식 등 두 가지이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탈모 초기 단계에서는 경구용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며,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남성형 탈모 단계에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경구 약물 성분 중 하나인 피나스테리드가 아시아컨센서스위원회, 유럽피부과학회, 일본피부과학회 등 주요 글로벌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이미 탈모가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2차적으로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모낭의 채취방법에 따라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뉘며, 환자의 일상행태, 모발이식의 목적, 후두 모발의 상태 등을 의료진과 면밀하게 파악한 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권고된다.
더헤어라인 성형외과 최성욱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호르몬 등에 의해 나타나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의학적 치료법이 필요하다.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5 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현재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막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탈모 초기에 비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증상 초기 단계부터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모발이식을 진행한다고 해서 탈모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형 탈모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진행성 질환으로, 추가적인 탈모 증상 진행을 방지하기 위해 이식 후에도 꾸준한 약물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최성욱 원장은 "간혹 환자들 중 모발이식을 하면 탈모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발 이식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식 후에도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경구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