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률, 세종·울산 상위권, 제주·서울 최하위권

20대 이하 2019년 이후 최하위 급락… "미수검 사유 파악해 대책 세울 필요"

건강검진을 잘 받는 지역은 꾸준히 잘 받고, 안 받는 지역은 꾸준히 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최근 5년간 일반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수검현황'에 따르면, 전체 수검률이 201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1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검율이 6.3%포인트나 급락했다가 2021년 다시 6.4%포인트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건강검진 수검률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인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울산광역시였다. 그 다음으로는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광주광역시가 높은 수검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인천광역시는 6번째로 높은 수검률을 5년 연속 유지했다. 가장 낮은 수검률을 보인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였다.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검률을 4번이나 기록했다. 서울특별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5년 연속 하위권을 유지했다.

건강검진 수검률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7~2018년 2년 연속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이던 20대 이하의 수검률이 2019년부터 하위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이하의 수검률은 무려 2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여 3년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20대 이하의 수검률에 이어 높은 수치를 보이던 30대의 수검률 역시 2019년을 기점으로 하위권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들어 차츰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80대 이상의 수검률은 5년 내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한정애 의원은 "국가건강검진은 질환이 발생하기 전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여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국가와 지자체는 최대한 많은 국민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정 지역, 특정 연령대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파악해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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