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글루텐 프리'밀 개발·보급 지지부진

지난해 오프리 밀 생산면적, 전체 밀 생산 면적의 0.5% 그쳐

농촌진흥청의 '글루텐 프리' 밀을 개발하고도 농가에 보급하는 데 너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2019년 개발한 '글루텐 프리'밀인 '오프리'의 올해 생산 면적이 국내 전체 밀 생산 면적의 0.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글루텐은 밀에 함유된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이 물과 만나 형성되는 단백질 복합체로, 만성소화장애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계적으로 글루텐 함량이 낮은 '글루텐 프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16억 달러(약 24조원) 규모에 달한다.
 
최춘식 의원이 농진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프리 종자 공급량은 '20년 3톤, '21년 500kg에 그쳐 보급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 면적은 '20년 3ha, '21년 50ha, '22년 40ha이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밀 생산면적('22년 6월 기준 8,259ha) 대비 0.48%에 불과한 것이다.
 
2020년부터 전남 영광 생산단지에서 오프리 밀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글루텐 프리 시장 성장에 대응해 종자 공급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춘식 의원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국산 밀 종자 개발·보급과 생산 확대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글루텐 프리 밀 오프리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생산과 홍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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