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 원리와 결부시켜 출혈요법 이용

고질병에 봉침으로 치료 고전 '황제내경'에 소개

[출혈요법(出血療法)의 중요성]

▷지난호에 이어
이것을 본 50~60명의 의료인이 감탄을 하면서 종래의 인공호흡법이나 침의 응급처치보다 고려수지침의 효과가 더욱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더 열심히 공부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 후 일본 소방학교나 소방사들의 응급처치 교육에 수지침요법과 출혈요법을 교육했고, 한국의 소방사들도 일부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따주기의 간단한 민간요법의 출혈 방법을 수지침요법에 이용하고자 이번에 본 원고를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민간요법의 하나인 엄지손가락 출혈요법은 문제가 있는 것인 만큼 1~2회 정도 구급법으로 사용한다 할지라도 계속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므로 이제는 수지침의 원리와 결부시켜 출혈요법을 이용하도록 하자.

1)동양의학적인 출혈요법(出血療法)의 내용
한국의 민간에서는 엄지손가락 따주기 방법이 오랜 기간 전통적으로 내려왔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는 어떻게 이용됐는지 간단히 알아보자.

(1)고전(古典)에 소개된 출혈요법
'중국침구학(中國針灸學)'에서도 출혈요법(出血療法)에 대한 설명은 있으나, 문헌상으로 정리돼 있지 않고 하나의 방법으로 여러 내용에서 소개돼 있다.
침(針)의 최고 원조는 '구침(九針)'이다. 구침을 설명하면서 네 번째의 침(針)인 봉침(鋒針)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사시(四時: 春夏秋冬)에 따라서 팔풍(八風: 8방향의 계절풍)이 부는데 순풍(順風 : 계절풍)이면 사람에게 건강하고 유익하게 되나, 역풍(逆風 : 계절풍의 반대방향 바람. 예를 들면 여름철에는 南風이 불어야 하는데 北風이 불 때 등을 말함)이 불면 사기(邪氣)가 강해 인체에 침입을 하게 된다. 강한 사기(邪氣)가 경락(經絡) 중에 침입하면 완고한 병증(病症)이 돼 고질적인 질병이 되므로 열독(熱毒)을 없애고 제거하기 위해서는 낙맥(絡脈)을 찔러 방혈(放血)시키고, 완고한 질병을 배제시키기 위해는 침끝이 예리한 봉침(鋒針)을 사용한다"고 했다. 
즉, 사기(邪氣)가 깊게 굳어진 고질병(痼疾病)은 봉침으로 방혈(放血)시켜서 치료를 하라고 설명돼 있다. 그리고 '황제내경(黃帝內經)'의 관침편(官針篇)에도 다음과 같이 설명돼 있다.
"사왈(四曰) 낙자(絡刺)라는 것은 소락(小絡)의 혈맥(血脈)을 자(刺)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경맥(經脈)의 부표지락(浮表枝絡)에 있는 맥(脈)을 낙맥(絡脈)이라고 하며 이 낙맥에는 대락(大絡: 굵고 깊이 있는 것)과 소락(小絡: 表皮에 있는 것)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보건신문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