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042억원으로, 5년 새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연령 진료비가 35% 증가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다. 고령화에 맞는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0%에서 43.4%로 3.4%p 늘었다.
2021년 노인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한해 진료비 2조 2,093억원을 기록한'알츠하이머 치매'이다. 2017년 대비 6160억원이 늘었으며, 2021년 전체 노인 진료비에서 5.3%를 차지한다. 이어 '본태성(원발성)고혈압'은 2021년 한해 진료비 2조994억원으로 전체 노인 진료비에서 5.1%를 차지하며, 2017년 대비 진료비가 44% 늘었다.
한편,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의 65세 이상 진료인원과 진료비도 늘고 있다. 2021년 세 개 질환 합계 진료인원은 113만명으로 2017년 대비 21.2% 증가했으며, 합계 진료비는 4조 8,804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1조1584억원이 늘었다.
2021년 치매 진료인원은 59만명으로 2017년 대비 32.4% 늘었으며, 한해 진료비만 2조3629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파킨슨증 진료인원은 11만명으로 2017년 대비 15.6% 증가했으며, 한해 진료비는 5248억원이다. 2021년 뇌졸중 진료인원은 42만명이며, 한해 진료비 1조9927억원으로 2017년 대비 41.4% 증가했다. 치매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았고, 파킨슨증은 1.4배 많았다.
신현영 의원은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진료비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 전환에 대한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다약제 복용 문제 등 과잉의료남용를 줄이고, 복합질병에 대한 통합적·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역책임의료기관 제도와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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