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건 화장품시장 17조원…2025년 23조원 전망

이달 21일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비건인증' 무료 세미나

'채식(菜食)을 넘어 채식(菜飾)으로! 먹는 비건에서 바르는 비건으로'

식물이나 과일을 먹는 채식을 넘어 식물 성분으로 피부를 가꾸고 단장하는 채식시대가 열렸다. 유럽‧미국에서 시작된 채식주의는 동물권 보호 운동과 맞물려 비거니즘(veganism)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거니즘은 식품을 넘어 화장품‧패션‧생활용품은 물론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트렌드도 맥을 같이 한다. 비건 화장품 시장은 매년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지난해 세계 비건 화장품시장 규모를 17조원으로 추정했다. 비건 화장품시장은 연 평균 6.3% 성장해 2025년 2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비건화장품 열풍이 거세다. '친환경'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식물기반' 등은 미국 뷰티시장 대표 키워드로 떠올랐다. 미국 수출을 앞둔 국내 기업이 비건 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미국 비건인증 'BeVeg'로 수출 경쟁력 높여야

미국과 글로벌시장에서 통용되는 대표 비건인증인 BeVeg(비베지) 제도가 국내에서 첫 시행된다.

NSF인터내셔널(지사장 양경희)은 이달부터 미국 화장품 비건인증인 BeVeg를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국 비건인증인 BeVeg는 화장품은 물론 식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에 적용된다. BeVeg는 화장품 완제품부터 프로세스‧서비스 등에 제공된다. 제품과 제조과정 등의 비건 적합성을 보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화장품 브랜드사‧원료사‧제조공장‧소분업체‧유통사 등이 BeVeg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NSF International은 BeVeg 비건인증을 제공하기 위해 ISO/IEC 17065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ISO 17065 '제품, 프로세스 및 서비스 인증기관에 대한 요구사항'인 이 표준을 적용한 비건 심사기관은 현재 국내에 NSF International이 유일하다.

NSF인터내셔널은 공신력 있는 미국 비건인증인 BeVeg를 알려 국내 화장품기업의 미국 수출 길을 넓힐 전략이다.

NSF인터내셔널과 티앤씨인증원은 오는 9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08호에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비건인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 미국 소비자의 최신 소비트렌드와 BeVeg 인증의 잇점(양경희 NSF인터내셔널 지사장) △ BeVeg 인증 기준 및 요구사항(이상효 NSF인터내셔널 제품인증 총괄 팀장) △ 비건 인증을 위한 준비사항(김관중 티앤씨인증원 박사) 등을 설명한다.

화장품‧식품 컨설팅기관인 티앤씨인증원은 NSF인터내셔널과 협력해 BeVeg 인증의 마케팅과 컨설팅을 담당한다.

홍영배 티앤씨인증원 대표는 "K-컬처 열풍을 타고 K-뷰티와 K-식품이 인기다. 가치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비건 인증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시장 진출 포인트와 BeVeg 인증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NSF인터내셔널 관계자는 "NSF는 미국 국가규격과 국제규격을 개발하고 제정하는 미국기관이다. 미국 농무부의 오가닉‧Non-GMO‧글루텐 프리 인증을 제공한다. 식품과 물 등의 안전성과 품질을 점검하고 심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어 "NSF의 한국지사인 NSF인터내셔널은 ISO17065를 취득한 국내 유일 인증기관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비건 인증을 발급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비건 인증을 받기 전 심사기관의 적격성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 절차다. 해외에서 실질적으로 통용되는 비건 인증인지, 국제 표준에 부합한 지 꼼꼼히 살펴야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eVeg 인증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다. BeVeg 비건 인증 로고를 부착한 제품은 세계 소비자에게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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