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 화장품기업 수출은 22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25억2000만달러) 대비 9.0%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중 유일하게 화장품 수출만 줄었다.
이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봉쇄령에 따른 수출 부진과 베트남·홍콩 수출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대러시아 수출도 크게 줄어 화장품은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화장품이 23억달러를 기록해 10대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수출도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화장품의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1억219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1840만달러) 대비 2.1% 성장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로의 온라인 수출이 146.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지난 28일 이와 같은 '2022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며 올해 상반기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은 605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 역대 반기 최고치였던 2021년 하반기 기록 599억달러를 경신한 수치다. 플라스틱 제품, 의약품,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6개 품목은 역대 상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도 1025개사로 115개사(+12.6%)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소폭 감소(△1.9%)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품목 중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고, 반도체, 철강판, 기타기계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플라스틱 제품이 27억달러로(+2.7%) 선두를 지켰고, 그 뒤를 화장품(△9.0%), 합성수지(+9.9%), 자동차부품(2.0%), 의약품(+6.7%)이 이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단가 하락(△14.5%)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크게 증가(+18.4%)하며 수출이 확대(+6.7%)됐다.
홍콩을 제외한 상위 9개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는데, 독일의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며 상위 10개국에서 제외됐고, 멕시코가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미국은 의약품, 기계류,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고, 대만은 확진자 폭증 여파로 의약품·기타정밀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하며 두 국가 모두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홍콩은 강력한 고강도 방역(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여파로 화장품, 컴퓨터 등 기존 홍콩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품목이 모두 감소하며 수출이 감소세(△5.0%)로 전환했다.
또한 2월 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이 급감하며, 상반기 대(對)러 수출은 18.2%, 대(對)우 수출은 65.2% 감소했다.
온라인 수출은 중기 수출 내 비중이 0.6%로 그 규모는 아직 미미하나, 온라인 수출액(+16.0%), 수출 중소기업 수(+19.9%) 모두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4억5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8.4%에 이르며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 수출 품목은 화장품, 컴퓨터, 기타섬유제품 등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對말레이시아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13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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