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미술관, 시각예술가 홍이현숙 초청 '집체 퍼포먼스'

'12m 아래, 종(種)들의 스펙터클' 감각을 일깨우는 낯선 연대로의 초대

코리아나미술관이 시각예술가 홍이현숙을 초청해 관객 참여형 집체 퍼포먼스 《12m 아래, 종(種)들의 스펙터클》을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코리아나미술관의 연간 연구 프로젝트 c-lab(씨랩)의 일환인 이번 퍼포먼스는 오는 23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 회차 당 10명으로 제한된 퍼포먼스 참여자들은 지상으로부터 12m 아래, 빛이 완전히 차단된 암흑 속 공간 안에서 퍼포밍 안내자(박선영 배우)와 함께 작가가 제안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하며 촉각, 청각, 후각 등 다른 감각과 몸의 움직임을 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자들은 모두 신발을 벗고, 맨발의 촉감을 느끼며 칠흑 같은 어둠의 공간에 진입하고 70분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번 *c-lab 6.0 프로젝트 작가로 초청된 홍이현숙은 인간-비인간의 연대와 협업, 공생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집체 퍼포먼스를 통해 은유적으로 '공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는 한 생물 집단이 다른 생물 집단과 함께 진화한다는 생물학적 개념. 코리아나미술관의 *c-lab 6.0은 올 해 이를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우리가 당면한 생태적 문제를 몸의 감각과 예술적 경험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1회차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3일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10회의 퍼포먼스에 100명의 관객 퍼포머가 함께할 예정이다. 회차별 10명으로 제한되는 본 퍼포먼스는 참여를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신청이 필요한데, 이미 전 회차 매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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