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출신 아·태지역 진출 ‘봇물’

말련 사장에 김옥연씨 임명…한국얀센 출신, J&J 아태 11지사中 4곳서 CEO 맡아

  
‘한국인의 아시아 정복.’ 한국얀센 출신 경영자들의 아태지역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얀센은 최근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인 얀센-실락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김옥연 부사장이 말레이시아 얀센 사장에 임명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얀센 출신으로 아태지역에 진출한 경영자는 박제화 대만·홍콩 총괄사장, 김상진 홍콩얀센 사장 등 3명으로 늘게 됐다. 이는 최태홍 한국얀센을 합칠 경우 11개 아태지역 얀센 지사 중 4명의 경영자를 한국에서 배출하는 것이다.

김옥연 사장은 2006년 3월 아태지역 존슨앤드존슨 마케팅 총괄 부사장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으며, 이번 사장 취임으로 다시 한번 한국 여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한국얀센이 지난 1983년 설립된 이후 5번째로 아태지역의 CEO에 포진시킨 인물이다.

한국얀센 출신 중 해외로 진출한 1호는 올 7월 은퇴한 장정훈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 제약부문 총괄 사장이며, 이어 최태홍 한국얀센 사장이 2000년부터 6년 동안 필리핀 얀센 사장을 역임했다. 또 김상진 사장이 2006년부터 홍콩 얀센을, 박제화 사장이 올 초부터 대만·홍콩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김옥연 부사장의 후임으로 한국얀센 박준홍 상무가 신임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상무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취임한 최성구 아태지역 국제임상담당 상무와 유재현 아태지역 진통제 마케팅 총괄매니저 등을 포함해 아태지역에 진출한 현직 한국얀센 출신은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이처럼 한국얀센 출신들이 존슨앤드존슨 아태지역의 요직에 대거 포진하자 존슨앤드존슨 내부에서는 ‘한국인의 침공(Korean Invasion)’이라는 부러움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약력>

-김옥연(金玉淵) 말레이시아 얀센 사장
1967년생 / 1990년 서울대 약대 졸업 / 1992년 서울대 약학대학원 졸업(석사학위 취득) / 1992년 한국얀센 입사 / 1996-1999년 벨기에 얀센 본사 근무 / 1999-2003년 한국얀센 마케팅 팀장 / 2004년-2006년 얀센-실락 아태지역 이사 / 2006년 얀센-실락 아태지역 부사장/2007년 10월 말레이시아 얀센 사장

-박준홍(朴俊泓) 얀센-실락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상무
1965년생 / 1988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 1991년 미국 미시간대 MBA 졸업 / 1992년 삼성물산 입사 / 1999년 4월 한국얀센 입사 / 2002년 마케팅 부장 / 2004년 에치컬사업부 이사 / 2006년6월 에치컬사업부 상무 / 2007년10월 얀센-실락 아태지역 마케팅총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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