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몸집 커지는 '홈뷰티' 시장

"피부 만족도는 감소… 색소침착·넓은모공·탄력저하 등 고민 다양"

코로나 시대 여성들의 피부 만족도는 코로나 이전보다 낮아졌다. 연령이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불만도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홈뷰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19~59세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피부관리·홈뷰티 인식 조사 결과(2019년, 2022년 두 차례 조사결과 비교)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여성들의 피부 만족도는 37.8%로 2019년 41.4%에 비해 3.6%p 감소했다. 자신의 피부에 불만이라는 응답은 20대 54.8%, 30대 61.2%, 40대 64.8%, 50대 63.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부 불만이 더 많은 편이었다.

피부 불만의 원인으로는 기미·잡티 등의 색소 침착(62.4%(2019)→68.9%(2022), 중복응답), 넓은 모공(56.3%→60.5%), 탄력 저하(51.1%→52.6%)나 수분 부족(50.1%→52.5%) 등을 토로하는 응답이 많았다.

주로 고연령층일수록 피부 잡티(20대 48.9%, 30대 69.9%, 40대 77.2%, 50대 76.6%)나 탄력 저하(20대 24.1%, 30대 45.8%, 40대 65.4%, 50대 70.9%)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를 벗는 일이 잦아지면서 피부 고민은 더욱 늘었다는 응답은 64.2%에 달해,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더욱 늘어난 모습 (57.5%→61.0%)을 확인할 수 있었다.

98.1% "피부관리 필요성 체감"

피부 상태에 불만이 많아지면서 피부 관리 필요성을 체감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피부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으며(96.4%→ 98.1%) 피부는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70.6%→ 73.7%)도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여성의 외모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부라고 생각하며(56.9%→ 60.4%) 이왕이면 어릴 때부터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52.6%→55.6%)도 늘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평소 피부 관리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젊을수록 피부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편(20대 41.6%, 30대 24.8%, 40대 23.6%, 50대 25.2%)이었고, 피부 유형별로는 모공 수축/축소(55.8%→61.0%)나 잡티 제거/완화(51.1%→56.4%), 피부 탄력 강화(52.2%→56.0%), 피부톤 개선(51.3%→53.0%) 등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부 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여성들의 경우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해 피부과(55.6%→64.6%, 중복응답)나 피부 관리실(54.3%→55.9%) 방문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마스크팩을 꾸준히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50.8%→50.2%)도 많은 편이었고,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피부 관리기' 구입 의향(45.5%→46.4%)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등 여성들의 높은 피부 개선 의지를 다각도로 확인해볼 수가 있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이너뷰티 제품 섭취를 통해 피부 고민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전 동일 조사 때보다 더욱 증가했다는 점(26.0%→36.2%)이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등 다양한 이유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미용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결과였다.


83.2% "피부관리기에 관심 있어"

한편 고연령층 응답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응답자 중심으로 피부 관리기에 대한 관심(85.4%→83.2%)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었다.

피부과나 피부 관리실을 방문하는 것보다 집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고(66.6%→66.8%, 중복응답) 원할 때 바로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점(58.3%→61.1%)이 피부 관리기에 대한 관심의 이유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피부 관리기를 활용한 '홈 뷰티'에 대한 인식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닌 점이 주목할만한 결과였다.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되며(58.4%) 집에서 하는 관리만으로는 드라마틱한 피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고(57.8%) 대부분이 과대광고인 것 같다는(53.4%) 우려 섞인 반응들이 나타났다.

실제로 피부 관리기 사용 후 특별한 개선 효과를 느끼지 못했거나(6.6%→8.4%) 사용 중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사람들도 소폭 증가한 것(27.9%→33.3%)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피부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향후 홈 뷰티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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