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는 규모의 산업이다 보니 국내 실정으로는 선진 외국과의 경쟁에서 결코 우위를 선점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바이메드시스템 김진하(55) 대표. 바이메드시스템은 지난 4월 세계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의료기기 기술진과 세계 시장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회사다. 국내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가치창출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여 세계 의료기기시장의 진입장벽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알찬 포부를 밝히는 김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의 대형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글로벌 선진 기업 및 연구소들과도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세계적인 종합의료기기 회사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회사를 설립한 지 이제 반년이지만 그의 원대한 목표설정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은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의 수장으로 20여년 넘게 축적해 온 경험과 연륜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전부터 지멘스를 통해 한국에서 시작한 모든 의료기기 사업들이 순항하면서, 특히 외국에서 3년에 걸쳐 개발되는 제품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진을 통해선 그 절반의 시간에 개발되는 것을 경험한 김 대표는 한국에 종합의료기 회사를 설립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울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또 그는 오랜 외국생활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인맥으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와 세계 시장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간의 명예와 안락한 생활을 과감히 벗어던졌다고 한다. 성장동력산업인 의료기기 분야가 IT, BT, NT 등과 융합된 최첨단 분야로 차세대 유망산업이라고 판단한 김 대표는 세계 의료기기 산업의 추세와 선진 대기업들의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선두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며, 기존 시장의 판도변화 예측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장진입을 꾀하고 있다. 바이메드시스템은 의료기기 중에서도 최첨단의료기, 즉 진단기, 감시기, 치료기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선진 대기업들이 취약하며 잠재적 시장성이 있고, 한국의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분야에서 가치혁신을 이루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강력 집속 초음파 치료기(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와 초음파 진단기이다. 그가 특히 이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것은 우리나라가 초음파 기술력과 제조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다국적 기업인 GE, 필립스, 지멘스의 초음파 R&D와 제조시설이 모두 국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첨단 의료기기는 신뢰, 안정성, 정확성이 중시된다. 개발된 제품이 이러한 요건들을 다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고객과 관련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즉 마케팅, 안전규격, 임상, 판매 및 서비스, 고객 요구사항 파악 등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이러한 고객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세계 시장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의 현주소라고 김 대표는 지적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갖추고도 이러한 영세성 때문에 고객 관련 인프라에 적절한 투자를 하지 못하는 국내 의료기기 업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의료기 회사나 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인프라의 도입 및 구축이 시급하다고 그는 재차 강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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