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으로 첫 번째 코로나 엔데믹 국가되나?

[보건포럼] 서정선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석좌 연구교수

서정선 서울대 분당병원 석좌 연구교수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섯번째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작년 11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변종은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나 두번이상의 백신접종자에게도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유는 오미크론 변종바이러스가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변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변종은 가벼운 증상으로 사망률은 낮으나 강력한 감염력으로 신규확진자수를 급증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마지막주 글로벌 확진자수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주당 5백만명에서 2천3백만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금까지 오미크론 변이는 세종류가 있고 4월에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2종(BA4, BA5)을 더 찾아냈다. 오미크론의 모든 변이는 스파이크단백질내에 위치하고 있고 새변이도아직 질병중증도나 감염력에 큰 변화를 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무작위적인 변이가 바이러스 기능을 단순히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새변종이 발생하여 면역 약화현상이나 중증이행도에 큰 변화가 생겨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오미크론 스파이크단백질의 변이위치와 3차구조가 알려지면서 이 변종이 왜 감염력이 빠르고 또 이전 델타변이보다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고 또 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서열로 만든 mRNA백신이 작용을 못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오미크론의 변이는 30개 이상으로 스파이크단백질에서 나타난다. 특히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로 들어갈 때 필요한 수용체 단백질(ACE2)과 결합하는 부위에 15개변이가 집중되어 있다. 그중11개의 변이는 N쪽 말단에 위치하는데 이부위는 통상 중화항체가 인지하는 부위인데 변이로 이부분이 바뀌어  중화항체에 의한 인지가 어려워 바이러스제거가 안되는 것이다. 이것이 코로나감염자나 백신맞은 사람들이 재감염이 되는 이유이다.

변이로 감염력이 증가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무작위로 생기는 변이에 의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보통이나 오미크론에 생긴 스파이크단백에 집중된 변이는 인간세포 수용체와 결합을 더 잘되게 하고 있다. 특히 새변이 K417N의 경우 전하를 이용한 아미노산끼리 결합을 강화시켜 바이러스가 수용체 단백질과 더욱 견고한 결합을 하게 한다. 결국 단단한 결합이 강력한 감염력을 만들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왜 경증의 증상을 주는가 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침투가 엔도좀 융합의 느린 방식으로 바뀌게 되어 결론적으로 폐세포에는 침투가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코나 인후두를 통한 감염으로 전환되어 경미한 체내 증상을 가지게 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오미크론 변종유행이 코로나 유행을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데믹으로 가면서 4차 또는 수시 백신 접종의 문제가 남게 된다. 현재 백신은 오미크론변이를 예측하지 못하고 만든 것이지만 중화항체효과는 미미해도 면역기억세포에 의한 중증화 예방에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유행때마다 맞아야 하는 백신 접종이라면 올해 하반기 사용이 가능할 오미크론 mRNA백신으로 맞는 것이 합리적인 일이다

엔데믹으로 간다해도 코로나이전의 노말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 세계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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