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뇌수술용 로봇 '카이메로' 도입 후 뇌전증 수술 증가

로봇 수술치료 도입으로 뇌전증 환자 수술경과 향상 및 수술 시간 감소

3차원 정밀측정 기반 검사장비 및 솔루션 업체인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수술 보조 의료로봇 '카이메로'가 세브란스병원 도입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카이메로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산업을 계기로 처음 개발에 착수, 2016년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허가를 획득한 후 2년간의 국내 임상 시험을 마치고 실제 병원에 설치됐다.

2020년 10월 처음으로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이후 '21년 4월 국내 최초로 뇌전증 수술에 필수적인 뇌전증발생 부위 확정을 위한 입체뇌파전극삽입술(이후 로봇보조 뇌전증수술)에 성공했으며, 국내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카이메로를 이용한 뇌수술은 총 누적 100건 이상으로 이 중 로봇보조 뇌전증수술은 20건 이상 수행됐으며 그동안 인프라와 장비가 부족해 수술을 받을 수 없거나 장시간 대기하던 많은 뇌전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로봇수술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로봇보조 뇌전증수술이 거의 시행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뇌전증 치료에 있어서 의미있는 성과이다.

카이메로는 수술부위의 최단경로 확인 및 최소 침습을 통해 환자의 신체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시술 정확성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세계 최초 침대부착형 뇌수술 보조 의료로봇으로, 수술 후에도 출혈이나 감염 등의 부작용이 적고 수술시간을 단축하여 마취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도 줄어들게 되며, 수술후 통증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아의 경우 발작이 지속될수록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한 뇌수술을 통해 발작을 멎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 카이메로를 활용한 로봇보조 뇌전증수술을 받은 7세 A군 역시 현재 수술 부작용이나 발작 없이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카이메로를 통한 수술 성공사례가 늘어감에 따라 약물난치성 뇌전증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기대감과 확신 또한 확산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장원석 신경외과 교수는 "기존 방식에 의한 수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데 따른 오차 가능성때문에 널리 시행되지 못하였는데, 로봇 수술을 통해 정확한 수술 부위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국내도 선진국처럼 뇌전증 수술센터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영테크놀러지는 카이메로의 국내 도입 확대를 위해 병원 대상 시연(Demo) 활동을 강화하고 신경외과 관련 전문학회 참가를 통한 우수성과 유효성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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