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청각사, 장비' 차별화… "진료 잘하는 귀 전문 이비인후과로"

인터뷰/ 잠실아산이비인후과의원 임현우 원장

"대학병원의 문턱은 높아 대기가 길다보니 선뜻 가기가 힘듭니다. 이를 위해 서울 한복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귀 전문병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국내 모든 병원들이 힘들어하고 엄중한 시기에 오직 '귀'를 우선으로 진료하기 위해 개원한 병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잠실아산이비인후과의원 임현우 대표원장이다.
그는 이비인후과 질환 중 귀와 관련한 질환이 개선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어지럼증·이명·난청 등 귀 질환을 중점으로 진료하는 특화 클리닉으로 개원했다.

지난해 11월 임 원장은 병원을 오픈하고, 동네병원이지만 대학병원의 수준의 검사와 진단, 그리고 치료까지 당일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비인후과를 전공한 임 원장은 지난 10여년 넘게 대학병원에서 귀만 진료해왔다. 이 같은 임상경험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귀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경험과 역량을 잘 발휘해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임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있다가 잠시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했다. 그때 귀와 관련된 난청, 어지럼증 등의 환자들이 꾸준히 왔다"며 "이와 관련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시기라 하더라도 제대로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면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개원을 하고 나와보니 이비인후과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어지럼증, 이석증 등의 귀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은 많지 않았다"며 "귀가 아프다고 하면 당연히 제일 먼저 이비인후과를 가는데 대부분의 이비인후과는 비염, 감기 등의 환자를 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임 원장은 특히 의료진, 청각사, 장비 이 3가지가 다른 이비인후과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진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 후 울산의과대학에서 10년간 이과학을 연구, 학생들을 가르치며 임상과 수술경험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각사는 대학에서 청각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비는 대학병원에서 가지고 있는 어지럼증 장비가 모두 준비돼 있다.

임 원장은 "어지럼증은 검사 뿐 아니라 검사 후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결과에 대한 분석은 임상과 연구에 대한 경험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진입하기 어려운 3차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거의 동일한 수준의 진료를 동네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 원장은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와 확실한 진단을 위해 대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와 동일한 시설을 갖췄다.

이석증, 어지럼증, 이명, 돌발성난청 등 중증 귀질환의 환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가까운 거리에서 당일 진단, 당일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청각검사실, 어지럼검사실, CT실을 마련한 것이다.

주요 설비로는 청각검사를 위한 이중 차폐 방음 부스, 순음/어음 청각검사, 이음향방사검사, 고막임피던스검사, 등골근반사검사, 뇌간유발반응검사 장비 및 어지럼 검사를 위한 비디오 전기 안진검사, 비디오 두부충동검사, 비디오 온도안진검사, 자동평형검사 장비 등이 있다. 이외에도 후각인지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및 CT 영상진단 등이 가능하다.

또 정확한 검사결과를 위해 청각학 석사 전문 검사자를 채용했으며, 청각장애진단 이외에도 보청기의 알맞은 선택, 적응, 관리를 도울 수 있도록 병의원 전문 보청기 상담실도 운영한다.

개인화된 소리치료를 위해 별도의 이명 감사기도 갖췄다. 이명에 대한 환가자 겪는 어려움의 정도를 좀더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임 원장은 "청각검사는 여러가지 중증 귀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하다"며 "난청의 치료 및 재활, 보청기 사용을 위해 검사를 진행한다. 청각장애 등록과 보청기 지원제도를 위해 실시하는 청각장애진단과 검수확인에 필요한 장비가 모두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럼증, 청각, 난청, 이명 등의 환자들은 문진이나 병력검사 등에서 상당한 시간을 요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기존 이비인후과에서 하는 식은 이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

임 원장은 "또 환자들은 치료를 잘 받았는데도 본인이 치료를 받고 좋아졌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한다"며 "진단하기 전과 후 케어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이들 환자를 위한 제대로된 전문화된 셋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앞으로 병원 볼륨이 커지고 이름이 알려져 궤도에 오른다면 의료진을 더 추가해 수술을 할 수 있는 셋팅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귀를 한분을 보려면 거의 30분 정도 진료를 한다. 청각 검사만 30~40분이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지만 예약제를 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오시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검사와 진단 치료를 해줄 수 있다. 앞으로도 당장 이익을 쫓아가는 병원이 아닌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