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점 속 국내제약업계 연구 활발

[질병탐구 /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

아토피 피부질환 치료는 기본적으로 증상의 발현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원인과 유발 인자를 제거하는데 있다. 적절한 목욕 및 보습제 사용을 통해 피부를 튼튼하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2차 피부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 국소 칼시뉴린억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한 환자는 환자의 증상이나 사정을 고려하여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 치료, 인터페론 감마,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 억제제, 면역글로불린을 정맥 주사하는 등의 전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같은 환자더라도 피부염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아토피 치료제는 아직까지 글로벌제약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업체도 최근 수년 사이 해당 분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신약후보물질 'JW1601'에 대한 글로벌 임상2b상 시험에 착수했다.

'JW1601'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 기전의 경구용 신약후보물질이다. 염증 완화와 가려움증 모두에 효과를 보이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중순 알레르기 질환 치료 신약 'YH35324'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했다. 'YH35324'는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 천식, 식품 알레르기 등 면역글로불린 E(IgE)가 매개된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몸 안에 있는 비만세포 등과 IgE가 결합하면 아토피, 천식 등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유발되는데 'YH35324'는 면역글로불린이 비만세포와 결합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유한양행은 이번 임상1상 시험에서 경증 알레르기뿐 아니라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YH35324' 피하 주사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의 관계사인 바이젠셀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 제대혈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골수성억제세포 대량 배양 기술인 '바이메디어'(ViMedier)를 기반으로 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오는 5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미국면역학회(AAI) 학술회의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를 필두로 릴리의 '올루미언트', 애브비의 '린버크', 화이자의 '시빈코' 등이 대표적이다.

20183월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인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허가받고 이어 20204월 청소년, 3월 소아 대상으로 적응증이 확대되며, 다양한 연령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주력 옵션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확대 승인을 받았으며 JAK 억제제 중 국내 최초다.

올루미언트는 11회 경구 복용이라는 복약편의성과, 투약 2일 차부터 나타나는 빠른 개선 효과, 8년 이상의 장기간 사용과 8건의 아토피 피부염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안전성을 내세우고 있다.

애브비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아토피 피부염의 병리, 징후, 증상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들이 신호를 전달하는 JAK1 경로에만 선택적, 가역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의 병변과 가려움 등의 증상과 징후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JAK1에 대한 선택성이 JAK2, JAK3에 비해 50-100배 더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 전신 요법 대상인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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