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드름주사학회, 주사질환 바로알기 캠페인 성료

키메디와 함께 로사시아 아카데미 웹 심포지엄에서 주사 질환 집중 조망

대한여드름주사학회(회장 이미우)가 의료학술 포털 키메디와 함께 피부과 의사를 위한 '주사질환 바로 알기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한 첫 행사인 '로사시아 아카데미 웹 심포지엄(Rosacea Academy Web Symposium)'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주사(Rosacea)'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앙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지속적인 홍반, 구진, 고름, 물집, 반복적인 홍조 및 모세혈관 확장 등이 주요 증상이다.

주사 치료는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화끈거림이 가시지 않는 증상으로 시작해 여드름과 비슷한 구진, 농포를 형성하거나 딸기코가 되는 등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만성으로 재발하기 쉽다.

이미우 대한여드름주사학회 회장은 "주사는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환이다. 그러나 초기에 환자들을 적절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진단이 더 어려운 초기 환자들을 잘 진단하는 것이 피부과 의사들에게 강점이 될 것"이라고 이번 심포지엄의 의의를 밝혔다.

로사시아 아카데미 웹 심포지엄은 지난 2월 8일, 15일, 22일 세 차례에 걸쳐서 진행됐다.

2월 8일에는 '초기 주사 제대로 진단하기'를 주제로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조소연 교수가 주사 질환에 대해, 순천향의대 김정은 교수는 초기 주사 환자의 진단, 그리고 감별이 필요한 질환들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주사는 유전적 ∙ 환경적 요인, 선천적∙후천적 면역 활성화, 신경혈관 이상 조절이 함께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부 장벽의 손상은 구진농포성주사에서 두드러지며 손상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하다. 손상된 피부장벽 치료는 주사 관리에 중요하다.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여드름, 홍반성루푸스 등의 질환은 배제하거나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사의 진단적 증상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1,2차 특징을 보이거나 민감성 피부라면, 주사로 진행할 소인을 갖고 있거나 악화인자에 노출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 주사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며 "피부과 전문의가 보다 관심을 갖고 초기부터 면밀한 병력청취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2차 아카데미에서는 '연령별 주사질환 특징 및 감별법'을 주제로 경북의대 이원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연자인 가톨릭의대 김혜성 교수가 주사 질환의 연령별 특징에 대해, 경희의대 신민경 교수는 검사를 이용한 타 질환과의 감별법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소아 주사 환자들의 경우 안과적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에 따르면 콩다래끼가 가장 많고, 눈꺼풀 침범, 마이봄샘 염증, 각막염, 각막궤양의 순서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며 "어린이에서 다래끼, 눈꺼풀 침범이 너무 자주 나타나는 경우 주사를 의심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신 교수는 "홍조를 동반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나 종양을 스크리닝 하기 위해 설사, 호흡곤란, 두통 등의 증상을 문진하고 혈압을 측정하여 비만세포증이나 카테콜라민 생성 종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간헐적인 혈압 변화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갱년기 홍조가 의심될 경우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을, 카르시노이드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urine 5-HIAA, 세로토닌(Serotonin)을, 비만세포증이 의심되는 경우 트립타제(Tryptase)를 측정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얼굴에 홍반이 지속되는 경우 피부확대경으로 관찰하고, 항핵항체, Anti-Ro, IgE, 호산구(Eosinophil)를 측정하여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루프스 등을 감별하기 위해 참조할 수 있는데. 만약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2일 3차 아카데미에서는 '예민한 주사환자 다루기'를 주제로 서울의대 조소연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연자로는 조선의대 최훈 교수가 나서 Baumann Skin type 별 주사양상과 주사환자의 관리에 대해 설명했고, 울산의대 이우진 교수는 주사의 악화 요인에 대해 나눴다.

최 교수는 "Baumann 피부 타입을 기준으로 주사라는 질환에 접근할 때 민감성 피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사는 민감성 피부의 아형 중 S2에 해당하며, S3의 특징을 일부 공유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Baumann 피부타입별 주사의 감별 질환과 적절한 스킨케어를 통해 주사 진단 및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우리 생활 환경 중에 주사질환을 악화시킬 있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필요하다"며 "동일한 치료방법이 환자에 따라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맞춤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사 질환의 병태 생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악화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근본적 치료의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창립된 대한여드름주사학회는 초기 여드름연구에 집중해오다 이후 주사피부염 연구와 교육에 앞장서며 화농성한선염, 지루피부염 등으로 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잘못된 의료정보가 만연한 만성 염증성 질환에 대해 올바른 치료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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