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플루엔자 돌파 감염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돌파 감염은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이 또다시 같은 질병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백신은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경우와 세월이 지나면서 저항력이 떨어져 다시 감염균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돌파 감염은 후자다.
독감도 매년 예방주사를 맞는다. 3~6개월 동안만 면역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추가 접종이 없다면 면역력이 떨어져 또다시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천연두나 소아마비는 한 번의 예방주사만으로 일생동안 면역력이 유지된다. 코로나 인플루엔자는 독감과 비슷하다. 최소 3개월에서 최장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
돌파 감염은 골치 아픈 문제지만 우리가 개발한 백신의 효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두 번의 예방접종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몇 달 지나면 그 효력이 떨어져 다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것이 곧 부스터접종 또는 보강 접종이다.
누구나 두 번의 예방주사를 맞고 난 후 6개월이 되기 전에 보강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WHO도 이런 지침을 지지하고 있다.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이지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2차 접종 후 또다시 보강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화돼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거나 일반 감기와 같은 토착병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돌파 감염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씨가 추워지면 더욱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돌파 감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마다 예방주사를 맞고, 6개월이 지나 위험한 경우에는 두 번 예방접종을 한 사람도 보강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 번거로운 일이다.
코로나 인플루엔자가 자연적으로 약화돼 토착병이 되지 않는 한 아마도 보강 접종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전염병에 직면하고 있다. 이 새로운 전염병은 치사율은 과거 전염병처럼 높진 않지만 빠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호흡기전염병이다. 돌파 감염의 위험도 상존해 2차 접종만으론 안전하지 않다.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돌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합심해 보강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역력이 아주 높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추가적인 보강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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