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코로나 환자 24시간 응대 '우아닥터' 앱 개발

소아청소년 문진 세분화, 증상 정보 및 판단 지원, 응급콜 접근 용이 등 제공

이제 코로나19는 어느 한사람, 사회의 한 영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미국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영향을 받는 문제가 됐다. 특히 이 같은 전대미문의 상황들은 준비 미숙이 드러나는데 가림이 없었으며, 의료진들과 환자들은 미숙함이 불편함과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 어린이전문병원 우리아이들병원이 체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관리를 위해 코로나19 홈케어 앱 '우아닥터'를 개발했다. 코로나 대응이 재택치료로 중심축이 옮겨간 이후 일 선의료기관에서 '코로나 환자 24시간 응대앱'을 만든 것이다.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이자 코로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인 우리아이들병원의 정성관 이사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홈케어 어플리케이션인 '우아닥터'를 개발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의료진 입장에서 환자 상태를 좀 더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고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여 환자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야 했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지속적 의료진과 소통 수단이 필요해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재택환자 관리 감독 차원에서 정부도 앱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소한 보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현장에서 재택관리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점검 및 상담 니즈가 있었고 이런 배경에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이 직접 나서 직접 앱을 만들어 운영하게 됐다.

정 이사장은 "의료진들 고민과 요구사항을 녹여낸 의료현장 실사판 앱이라 환자가 필요한 기능들이 집약된 앱이다"고 소개했다.

증상 명확한 판단, 응급콜 접근 용이성 등

재택 치료 중인 환자는 본인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가장 궁금해 한다. '우아닥터' 앱은 스스로 열, 호흡, 증상을 자가 기입한 다음 이를 의료진이 직접 확인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을 내려주고, 생체정보에 대한 누적치를 지속해서 보여준다.

정 이사장은 "코로나는 단순한 호흡기 질환이 아니다.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부터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어지러움과 피로감 등의 신경계, 발진 등의 피부증상 등 다양한 증상들이 환자별로 다르게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아청소년 등은 보챔과 쳐짐 등의 보호자가 관찰해야만 하는 증상들이 추가된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 좀 더 세분화해 파악하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병의 양상까지 추가로 질문할 수 있도록 해 포괄적으로 환자를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환자들의 불안은 의료기관과 채널 정보가 부족이 가장 크다. 따라서 우아앱에는 지역별, 연령별로 진료가 준비된 병원으로 즉각 연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앱에 환자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의료진 판단하에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 정보를 파악해 응급콜기능이 활성화돼 언제든지 의료진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이사장은 "재택치료 중이라면 해제날짜부터, 발열과 복통 등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근처 진료가능 병원 연락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제도들을 알 수 있다"며 "또 코로나 확진자 수의 현재 추이와 집에서 챙겨야 하는 여러 가지 정보 등이 무궁무진한데 이런 내용이 모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사람을 가리지 않듯이 시간도 가리지 않는다. 언제든 어디서든 모바일과 연결된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접속할 수 있고 24시간 당직의사가 이에 답변을 한다"고 전했다.

커뮤니케이션 '푸쉬기능' 통해 지속적 환자 상태 파악 가능

현재 재택치료 지정의료기관 등에서도 앱을 사용해 환자 상태를 보고받고 있지만, 한계가 많다. 이를 보완하고자 이번 앱이 개발됐다.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의료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다.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부이사장은 "환자와 보호자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 부분은 코로나19의 각종 증상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앱 내에 코로나19 관련 주제별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증상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고 간단 대처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맞춰 변하고 있는 방역지침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격리기간 동안 놓치기 쉬운 건강 전반에 대해 체크 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활력 징후 입력을 하시라는 '푸쉬기능'을 삽입해 환자가 자발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해 의료진들 업무는 줄인다. 반대로 환자 상태에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에게도 푸쉬알림이 가도록 해 지속적인 환자 상태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 부이사장은 "보건소 원천 명단을 업로드하는 단계만으로 정리되도록 로직을 만들었고, 환자 상태 파악 또한 일괄적으로 가시화해 전체 관리에 효율성을 높였다"며 "앱 설계부터 타 의료기관, 타 관련 기관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재택이 필요 없는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코로나와 관련 없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용이 필요하시다고 판단되는 의료기관이나 관련 기관들의 요청이 있다면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월21일 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집중관리군에는 앱 설치 링크와 계정정보 및 설치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되고 일반확진자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 '우아닥터' 검색 후 다운로드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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