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경구용치료제 부작용 신속 대처"… 모니터링 나선다

내과의사회-가정의학과의사회와 TF구성해 서울형 모델 추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수와 위중증 사망자 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오는 13일 국내에 첫 도입될 예정이다.

먹는치료제가 도입되면 재택치료자들도 집에서 간단히 알약을 복용하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어 방역체계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방지하고 입원율을 낮춤으로써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의원급 재택치료 서울형’ 모델을 운영 중인 서울시의사회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모니터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는 경구용 치료제의 처방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신속하게 대처하고 의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경구용치료제 도입을 앞두고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련 TF를 구성했다.

해당 TF는 유진목 부회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12일 서울시청과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사회는 관련 TF를 구성하고 내과, 가정의학과의사회, 서울시청과 논의해 서울형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총 100만4000명분의 먹는치료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팍스로비드만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치료제 중 팍스로비드 초도 물량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들어온다. 초도 물량은 2만여명분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먹는치료제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처방과 사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박명하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 분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위드코로나가 진행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질 것이고, 이 상황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며 "일주일 내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초도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다 보니 방역 당국에서도 경구용 치료제의 처방과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경구용 치료제의 물량이 늘어나면 방역당국이 빨리 대처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서울시청에서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제안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상임이사회에서 TF를 구성했다. TF에선 경구용 치료제 뿐만 아니라,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 등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도 "아직 서울시의사회와 협의체를 구성하진 않았지만, 1월 중으로 대한내과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참여, 경구용 치료제의 모니터링 등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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