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찾은 심상정 후보, '의료 복지 선진국' 위한 파트너십 강조

의협-정의당 정책 간담회 개최, 보건의료정책 공약에 의협 의견 반영 약속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대한의사협회를 찾고 지역의료 낙후 현상 극복, 의료인 처우 개선 등 '의료 복지 선진국'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대선후보는 11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을 찾아 이필수 회장 등 의협 집행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 정의당 측에선 심상정 후보를 비롯, 김응호, 박창진 공동선대위원장, 선대위정책본부 조성주 부본부장, 홍주희 대변인이, 의협에선 이필수 회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 이현미 총무이사, 고병수 대선기획본부기획단장, 박수현 홍보이사겸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날 심 후보는 앞으로 의료계와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발맞춰 가자고 당부했다.

먼저 "코로나19 상황에서 의사들의 노고가 눈물겹다. 지난해로 기억하는데 한 공중보건의사가 감당할 수 없는 과중한 업무로 관사에서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며 "다른 의사들도 삶의 질이 매우 고단한 걸로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코로나 19 방역에서 온몸으로 헌신해주는 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환경과 의료서비스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진적 의료시스템과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며 "의사들이 일하다 쓰러지지 않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심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복지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 정의당이 작지만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해 20년 간 애써왔고,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의 중심이 보건의료라는 점은 누구나 부인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체계를 제대로 확립하는 방안도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봐야하고, 그걸 넘어서서 선진적인 보건의료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세심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복지 국가를 만들기 위해 20년 동안 애써왔고 복지의 중심엔 보건의료가 있다.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한국형 주치의 제도, 원스톱 산재보험 등 공약이 현재 대표적인 의료공약"이라며 "구체적인 정책 실현 방안은 다소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보다 나은 의료복지를 위한 부분에선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세부적인 정책 실행 방안에 대해 다소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 다수가 좀 더 좋은 의료복지를 누리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할 것”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있어서는 의견도 조율하고, 보완해서 정의당과 의협이 의료복지 선진국을 만드는데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해서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통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민들의 병원비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 함께, 병원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수가 현실화가 병행돼야한다”며 “그것이 책임있는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필수 회장은 "심상정 후보는 과거 의협 부회장 시절부터 국회와 지역구에서 정말 많이 뵜다. 심 후보는 신뢰, 열정, 그리고 소신의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어려움과 의료진의 애로사항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고, 보건의료에 대한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인력 생명안전수당 도입 공약 등 의료진의 노고를 깊이 헤아려주고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 후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2020년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직 매일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등 아직까지는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곧 다가올 설 연휴 때도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음주 위드 코로나가 진행된다면 다시 확진자가 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도 시급히 병상과 인프라를 재정비해서 의료공백을 최소화해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의협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방역 정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를 통해 계속 발표해왔다"며 "감염병 관련 전문가 의견이 정확하고 충실히 반영되려면 심 후보를 비롯한 정의당 관계자들과 의협이 긴밀히 대화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당마다 정책 방향성과 지향점이 다를 수 있지만 전문가 단체가 내놓는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의협은 국민 한 분의 생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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