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와 틀니, 나에게 적절한 치료법은?

[구강 속 건치세상] 김철민 사과나무치과병원 보철과 과장

매년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때가 되면 부쩍 주변으로부터 부모님의 치과 치료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 COVID-19의 장기적인 유행으로 인해 치과 내원을 오랫동안 미뤄왔던 환자들이 많아서인지 최근에는 노년층 뿐만 아니라 중, 장년층에서도 전체적인 보철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상당히 악화되어 내원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최근 치과보철학회지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치아가 20개 미만으로 잔존하고 있는 경우 치과에 내원 시 우울감과 피로감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더 심한 환자의 경우 이에 더해 긴장, 좌절감이 더 증가하며 불면증 또한 증가한다고 한다. 치아 상태가 환자의 일상적인 영역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구이다.

임플란트 치료가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임플란트로 치료받고 싶어요”, “틀니를 쓰고 있는데 임플란트로 치료받고 싶어요”라고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증가했다.

치과 임플란트는 20세기 후반 개발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쳐 현재는 그 안정성과 치료 방법이 거의 확립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약진하여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장하고 있고, 안정성 또한 확보되어 있어 환자분들이 가격적인 부담을 비교적 덜 받으며 치료받을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건강보험에서는 만 65세 이상의 부분 무치악 환자에 한해 2개의 임플란트를 보장하고 있다. 전체 치아에 대한 치료가 빈번한 보철과 전문의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률적인 치료보다는 환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데, Zitzmann 등이 ‘Journal of prosthetic dentistry’에 보고한 내용을 빌리자면 잔존 뼈의 두께와 너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보철 치료에 필요한 공간이 충분히 존재하는지 또한 사전 평가해야 한다. 치아가 외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에 입술의 두께와 치아 및 조직이 보철물을 통해 심미가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Smile line'을 고려한 보철 치료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발음 및 씹는 힘 또한 개선될 수 있다.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려운 경우이거나, 임플란트 보철물만으로 외모가 만족스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임플란트를 이용한 틀니 또한 고려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기존의 틀니에 비해 그 구조가 간결해질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필자가 재직하는 본원에서는 3D CT와 최신 Trios 구강스캐너 등을 이용하여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하여 각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증례를 통해 어떠한 치료방법이 나에게 적절한 치료 방법일지 제시하고 있으며 각 과별 전문의들의 협진 아래 치료가 가능하기에 환자분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나의 경우 어떠한 치료법이 더 나은 결과를 보일지는 내원 후 적절한 임상 검사 및 외모 평가, 발음 및 저작력 평가 및 수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평가받아 볼 필요가 있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 계획 자체가 바뀔 수 있고, 쉽지 않은 치료이기에 치아의 불편감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치과에 내원해 보자.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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