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박규현(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중앙나라요양병원 신경과)
▷지난호에 이어
4) 수면 중의 생리변화
(1) 자율신경계와 수면
① 자율신경계
일반적으로 편안한 각성 상태에 비해 모든 단계의 수면에서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이 증가한다. 교감신경계의 기능은 위상성 렘수면 단계에는 증가하고 긴장성 렘수면에서는 오히려 감소한다. 편안한 각성 상태와 비렘수면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교감신경계의 기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수면 중 자율신경계 변화를 종합해 볼 때 비렘수면과 긴장성 렘수면 시에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반면 위상성 렘수면 시에는 교감신경이 우세한 경향을 보인다.
② 체온
각성 상태와 비교해 비렘수면 중에는 에너지 소모가 적어지고 더 낮게 설정된 온도에서 체온이 유지된다. 렘수면 동안에는 몸을 떨거나 땀 분비와 같은 체온 조절 반응들이 관찰되지 않는다.
(2) 호흡계와 심혈관계와 수면
비렘수면 시에는 부교감신경계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에너지 소모는 감소하게 돼 결과적으로 호흡수와 호흡량이 줄어든다. 비렘수면 동안의 호흡수와 심박수는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돼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렘수면 때에는 호흡 패턴과 심박동이 매우 불규칙한 특징을 갖는다.
렘수면 기간의 이러한 불규칙한 심혈관계 기능 변화가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에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렘수면 동안의 불규칙한 호흡 패턴 변화와 상기도의 근긴장도의 변화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2. 수면장애
1) 수면장애의 국제분류
1979년에 수면장애의 국제분류(ICSD)가 이뤄진 후 1990년에 ICSD-1이 만들어졌고, 2005년에 ICSD-2로 개정됐다. ICSD-2는 총 77개의 수면장애를 크게 8가지 군에 나눠 나열하고 있으며, 1) 불면증, 2) 수면호흡장애 3) 수면과다증 4)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5) 사건수면6) 수면 중 이상 운동, 7) isolated symp toms and unresolved issues 8) 기타 수면장애 8개 군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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