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중국 임상 3상 '순항'

아펠로아제약에 기술이전 완료…매출의 12% 로열티 지급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보호신약 ‘넬로넴다즈(중국일반명 살파프로딜)’의 중국 임상 3상이 중국 전역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임상 3상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부설 텐탄병원 원장 왕용준 신경과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며, 텐탄병원 등 중국 전역 39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환자 948명 모집을 목표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71명의 환자를 등록했고, 2024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왕 교수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등에 400여 편이 넘는 뇌졸중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중국 국가혁신상과 우지핑 의학상 등을 수상했고, 중국 뇌졸중교육센터장으로 뇌졸중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석학이다.

넬로넴다즈는 중국약전위원회에 살파프로딜(Salfaprodil)로 명명됐고,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서 유일하게 임상 단계 뇌졸중 1.1등급 혁신신약으로 승인돼 신속심의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넬로넴다즈는 절강성 정부로부터 과학기술혁신프로젝트로 선정돼 연구개발비 6050위안(한화 111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중국 국가과학기술부로부터 중대신약창제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엔티파마와 중국 파트너사 아펠로아제약은 2009년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넬로넴다즈의 제형과 원료의약품 대량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상 1상과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됨에 따라 아펠로아제약은 중국 임상 3상을 개시했고, 지엔티파마로부터 넬로넴다즈의 중국 뇌졸중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도 완료했다.

​계약에 따라 아펠로아제약은 지난 1월 지엔티파마에 선급금으로 500만 위안(한화 9억 2400여만 원)을 지급했으며, 향후 발생하는 매출의 12%를 로열티로 지급하고 지엔티파마에서 진행하는 국내외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넬로넴다즈의 원료의약품과 임상 제형을 무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관련해 지엔티파마는 최근 넬로넴다즈의 생산공정과 뇌졸중에 대한 신규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 뇌졸중예방치료공정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에만 중국에서 34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 230만 명이 사망하고 생존자의 50% 이상이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서 2003년에 승인돼 처방되는 뇌졸중 치료제 에다라본의 매출액은 2019년 기준 52억 위안(한화 약 9300억 원)에 달한다. 에다라본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에서 개발한 항산화제로, 지난 2002년 일본에서 뇌졸중 치료제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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