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와 우려 그리고 과제는

[데스크칼럼]

지난 1일부터 코로나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코로나)로 전면 전환됐다.

우선 음식점과 카페는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고, 사적모임도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다만 유흥 체육시설 등에는 접종증명이나 음성확인제 같은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사회적거리 조치 완화 후 방역 긴장감이 낮아졌기 때문인지 서울 도심 번화가에는 인파가 쏟아졌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연말을 앞두고 그간 억제돼 왔던 외부 활동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렇듯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그만큼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을 거듭 당부하고 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

일일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일 전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67명으로 3000명대를 육박하고 있다.

또한 핼러윈 데이, 위드코로나 방역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주내 확진자가 5000명에서 최대 1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 5000명 수준이 현 의료체계의 방어 한계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자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 돌파 감염이 폭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돌파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가 안착하는 데 최대 복병 중 하나가 돌파 감염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상회복 과정에서 부스터샷 등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작용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접종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아직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10% 정도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당국이 수차례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미접종자 규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또한 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한 최대 관건 중 하나는 치료제 개발이다. 특히 경구제 치료제는 코로나를 계절성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는 최상의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 코로나 확산 저지에 큰 위력을 증명했지만 델타 변이 등장 이후 백신만으로는 코로나를 끝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머크의 경구형 치료제 등판이 가시화된 가운데 아직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경구 치료제의 국내 도입을 적극 고려함과 동시에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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