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목발의 사용법은?

도움말/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양주시에 사는 고등학생 A양이 체육시간 후 발목을 다쳐 심하게 부은 채로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병원을 찾아왔다. 엑스레이 검사를 해보니 다행히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양은 오른쪽 발목의 염좌로 진단됐다.

한참 자라나는 젊은 나이라서 회복이 빠르겠지만 적게는 2-3주에서 한달 이상은 발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하며 깁스를 하고나서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받았다.

이에 여학생은 "깁스나 목발은 너무 불편하고, 보기싫어서 그냥 조심하며 걸으면 안되나요? 깁스는 하더라도 목발은 안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불편하고 멋스럽지 않다고 싫은 표정을 하는 여학생. 하지만 통증감소 및 빠른 회복을 위해 보행시 체중부하를 막기위한 목발보행은 꼭 필요하다.

목발을 처음 사용하는 환자들중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겨드랑이에 온전하게 자신의 체중을 싣으며 목발을 사용다는 것이다. 이는 겨드랑이 쪽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팔에 힘이빠지거나, 저리는 등의 신경증상을 유발 할 수있고, 무엇보다 어깨나 겨드랑이의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에 주의 해야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목발 자세는 무엇일까. 먼저 △겨드랑이와 목발사이에 손가락 3개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어야 한다 △목발 손잡이의 높이는 내 손목 높이에 오도록 조절한다 △팔꿈치각도는 약 30도 정도로 구부린다 △목발 끝의 위치는 내발에서 옆으로 5cm, 앞으로 10cm 정도 이동한 위치에 가도록 설정한다 △목발을 사용할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아픈다리는 뒤로 구부리지 않고, 앞으로 편하게 내밀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목발로 보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에 미끄러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으니, 공터에서 천천히 걷는 연습을 충분히하고 서서히 목발 보행에 익숙해져야 한다.

 목발을 사용하면서 목발을 한쪽만 쓰면 안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체중부하를 온전히 해도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쪽 다리의 부분마비로 인한 근 위약감 등으로 보조를 하면서 체중을 완전히 실어도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양쪽의 목발을 짚어야 한다.

특히 다리 부위의 수상이나 수술로 인해 목발을 짚는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체중의 부하의 정도를 조절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완전 비체중부하를 해야하는 경우나 부분적인 체중부하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양쪽에 목발을 짚지 않으면, 즉 한쪽에만 목발을 짚게 되면 체중부하의 정도를 환자 본인이 스스로 조절하기가 매우 어려워 과도한 하중을 주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목발을 처방받았을 때는 임의로 사용하지말고 사용방법이나 체중부하의 정도, 사용 기간 등을 주치의와 면밀하게 상의하여 지시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부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