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뒤틀어지면서 영구장애 위험… 빠른치료 중요

[질병탐구/ 류마티스 관절염] 인터뷰- 최찬범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항류마티스제 복용 권장

완치 어렵지만 치료 가능"

매년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World Arthritis Day,WAD)로 국제기구 ARI(Arthritis and Rheumatism International)에 의해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 68개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손과 발, 일상생활중에 많이 쓰이는 작은 관절에 많이 나타난다. 초기부터 염증이 발생하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에 관절이 뒤틀려져 영구적인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Q. 스테로이드 경우 골다공증, 피부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약 조절을 한다고 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가?

A. 현재는 병의 증상 완화 뿐 아니라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인 효과적인 항류마티스제가 다양하게 있어 더 이상 스테로이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 치료제가 아니다. 아직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나 여기서 말하는 약은 항류마티스제다. 스테로이드제가 아직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기는 하나 비교적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는 항류마티스제가 충분히 효과를 보일 때 까지 증상 완화를 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뿐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단기간, 가능한 적은 용량을 사용한다. 항류마티스제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면 가능한 스테로이드제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 항류마티스제 또한 부작용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치료를 하며 얻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부작용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Q.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렇다면 유전의 영향이 가장 큰 건지?

A. 아직 왜 발병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이 전체 발병 용인의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한가지 유전자 때문에 발병하는 병은 아니고 여러 유전자가 조금씩 기여하며 유전적 소인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권장된다.

Q.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항류마티스제제 중 하나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암 발생의 관련은?

A.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내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우리 몸에 암세포와 같은 이상 세포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내 면역세포가 제거해 암 발생이 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이 기능이 저하돼 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항류마티스제 투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활성도 조절이 잘 되면 암 발생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최신 치료제의 하나인 생물학적 제제를 복용하면 1년 정도 뒤에 절반가량이 관해 등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를 설명한다면, 그리고 현재 생물학적제제가 스테로이드와 비교했을때 환자들에게 얼마나 쓰이는지?

A. 아직도 류마티스관절염이 왜 발생하는 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발병 후 어떤 과정을 거펴 병이 진행되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약제들이 개발됐고 생물학적항류마티스제들로 불리고 있다. 기존 전통합성항류마티스제에 비해 효과는 좋은 약제이나 기존 전통합성할류마티스제 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치료가 되는 분들도 많아 일반적으로 기존 전통합성항류마티스제에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사용하게 된다.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데 따라 6개월까지 지연돼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도 많은 경우 목표가 되는 관해상태 즉 관절의 염증도 없고 혈액 검사 염증도 정상이고 환자가 느끼는 건상상태로 좋은 상태에 도달하는 비율이 높다.
 
Q. 많은 환자들이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비관적인 생각과 함께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환자들을 위해 희망적인 조언을 한다면?

A.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직 완치는 불가능 하지만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관해에 도달하는 것으로 목표다. 관해란 관절의 염증도 없고 혈액 검사 염증도 정상이고 환자가 느끼는 건상상태로 좋은 상태이므로 최소한의 항류마티스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지만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고 이에 도달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난 후 가능한 빨리 진단을 받고 항류미티스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아직 발병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고 약도 중단하고 문제가 없는 완치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빨리 진단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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