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연어, 발색제 범벅?

윤재갑 의원 "하얀 양식 연어, 발색제 사료 먹여 색상만 자연산 흉내"

슈퍼푸드로 알려진 연어가 인기를 끌면서 양식산 연어에 발색제를 섞어 자연산 연어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많아 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들이 슈퍼푸드로 믿고 먹는 연어가 사실상 색소 범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산 연어는 크릴새우 등에 포함된 아스타잔틴과 칸타크산틴으로 인해 속살이 붉은빛을 띠지만, 양식산 연어는 하얀색에 가깝다. 이에 양식업자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발색제인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어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하고 있다.

색상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해수부의 슈퍼푸드 홍보와는 달리, 오메가3 함량도 (EPA) 0.46, (DHA) 0.70으로 고등어와 임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美 ‘타임지’가 연어를 웰빙푸드로 선정하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연어가 질병 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슈퍼푸드로 소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 결과 2016년 2만7537톤이던 연어 수입량은 5년 만에 54.7% 증가한 4만2609톤에 달했다. 국내 생산이 거의 없는 연어의 수입 급증으로 국내 광어·우럭 양식 어가만 애꿎은 피해를 입어 왔다.

윤재갑 의원은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이 있고, 과다섭취 시 복통유발과 피부변색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어 해수부가 슈퍼푸드 홍보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발색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도 소비자에게 고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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