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서울병원 "여름철 샌들 피해야, 족저근막염 주의"

방치할 경우 다른관절 이상도 초래, 근력강화 운동도 도움

코로나 장기화와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열흘가량 늦어져 7월의 대부분은 비와 함께할 것으로 예상되어 몸도 마음도 무거운 여름이다.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족저근막염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유는 휴가철을 맞아 갑자기 늘어난 활동량과 더운날씨 속에 샌들과 슬리퍼 같은 신발을 신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으며 또한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레인부츠도 자주 신게 된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알록달록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매년 유행이 지속된다.

그러나 레인부츠를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신발의 무게와 불편한 착용감으로 인해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쿠션이 없는 바닥이 납작한 샌들 또는 슬리퍼를 자주 신으면 발 전체에 부하가 걸려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발바닥에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이 미세하게 일어나면서 근막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평상시 계단을 오르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통증이 나타나며 발바닥 뒤꿈치 쪽에 딱딱한 띠가 만져지기도 한다. 따라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통증은 날로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활동과 움직임에 있어서 불편함을 겪게 된다. 주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통증이 줄어드는 등 통증이 일정하지 않다. 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통증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발뒤꿈치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이 있다가 없거나, 강해졌다가 줄어들기도 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심코 방치했다간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의 정확한 진단은 MRI를 통해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으며, 초음파로 발바닥 전체를 살펴보며 어느 부분에 염증에 노출됐는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 발견해 증상이 미미한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등 치료를 실시하면서 1~2주 정도 안정을 취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세가 악화되었다면 프롤로 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 예방법으로는 테니스공이나 음료수병을 발바닥 아래 두고 발바닥 아치를 중심으로 굴려주며 마사지를 하거나, 벽을 밀면서 발 전체를 스트레칭시켜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발 사이즈에 맞고,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착용한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에스엘서울병원 남지훈 원장은(정형외과 전문의) “족저근막염을 계속 방치할 경우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 이상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뒤꿈치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와 상담을 하도록 하며 평소 아킬레스건이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통해 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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