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경구제 투여로 바이러스 합성 억제

[질병탐구/ 간염] 치료요법

간염바이러스는 간의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 A, B, C, D, E, G형으로 구분한다. 그중 한국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 B, C형이다.

간염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 등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현재 a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함유하고 있는 감마글로블린의 정맥주사로 예방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치료는 주사제와 경구제가 있다. 약제들을 사용할 때는 각각의 효과와 부작용, 장기간 사용에 따른 내성(저항성)의 발생, 투약 중단 후 재발 가능성 등의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분의 상황에 맞는 약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B형 간염 치료에는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고 내성 발현이 적은 약물이 선호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낮은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에는 치료 반응에 따라 약물을 지속할 것인지 혹은 변경할 것 인지를 결정한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으며,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발생이 줄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형(1, 2, 3, 4)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간염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 b형과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고 임의적인 치료 중단 등으로 간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 반응 지속, 간기능 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한편, 해외 연구에서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승인된 약품인 렘데시비르와 C형 간염 치료제의 용도를 변경해 병용하면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를 억제하는데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용요법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코로나 19에 걸렸을 때뿐만 아니라 백신을 맞았지만, 면역보호를 회피하는 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해 면역이 약해졌을 때에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해준다.

특히 4가지 C형 간염 치료제인 시메프레비로, 바니프레비로, 파기타프레비르, 그라조프레비르를 렘데시비르와 병용하면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10배나 올라가는 것을 연구진이 밝혔다.

이들 C형 간염 치료제 중 몇 가지는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있어서 프로테아제 구조들이나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들 간에 뚜렷한 유사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유사성은 C형 간염 프로제아제에 결합해서 차단하는 기존의 약물들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10가지 C형 간염 치료제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주요한 프로테아제인 Mpro에 편안하게 달라붙어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C형 간염 치료제들은 10여 종에 이르며, 이전보다 치료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약제들이 속속 보급되고 있어 C형 간염으로 인한 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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