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탈모는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0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 명 가운데 44%가 2∙30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문제는 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하고 있는 지다. 젊은층은 탈모를 의심하면서도 병원을 바로 찾기보다 두피 마사지나 샴푸 등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대한모발학회가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탈모 질환 인식 및 관리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 남녀 390명 가운데 86.9%가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지만,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 ‘병원 방문’은 단 26.9%에 그쳤다. 반면, ‘샴푸 및 앰플 사용(66.4%)’ ‘영양제 복용(40.7%)’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의존도는 높게 나타났다 .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그 유형 또한 다양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특히, 국내 탈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20대 후반 경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고, 이 DHT가 정수리와 앞머리 부근의 모발을 점점 가늘게 만들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클린앤피부과의원 이찬우 원장은 “탈모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유독 음식이나 화장품 등 비의학적 방법에 기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증은 호르몬과 유전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 샴푸나 마사지 등 두피를 청결히 관리하거나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만으로는 개선되기가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남성형 탈모는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얼마든지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남성형 탈모증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과 모발이식이 대표적이다 .
그중 약물요법은 남성형 탈모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 2가지 종류가 가장 널리 쓰이는데, 글로벌 주요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 상에서는 피나스테리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이찬우 원장은 “탈모를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다 치료 시기도 놓치고 증상은 더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를 보면 매우 안타깝다. 특히 남성형 탈모는 약물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의학적 방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초기부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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