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 본격화”

진흥원 ‘포스트 코로나 대응, 중소 화장품 해외진출 지원’ 수요조사

화장품 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극복 방안으로 ‘온라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 중심의 미래 화장품 개발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지난 18일 ‘포스트 코로나 대응, 중소 화장품 해외진출 지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된 진흥원의 이번 수요조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업계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화장품제조업, 화장품책임판매업, 화장품유통업 등 총 124개사가 응답했다.

수요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업계 변화로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두드러졌다. 홍보·마케팅을 온라인 중심으로 실시한 기업이 63.7%를 차지했으며, 온·오프라인 병행(33.9%), 오프라인 중심(2.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장기화로 수출감소 45.2%

국내·해외 판매를 병행한 기업이 60.5%로 가장 많았고, 국내 판매 중심(24.2%), 해외 판매 중심(15.3%)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액이 감소한 기업이 45.2%였으며, 증가한 기업 26.6%, 변동없는 기업 26.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온라인 수출상담회 참여로 바이어 발굴’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3.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온라인 유통채널 발굴(30.6%)’, ‘온라인 및 비대면 미팅 활성화(14.5%)’, ‘신제품 개발(12.9%)’, ‘품목 변경(4.8%)’이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채널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73.4%로 나타났다. 그중 온라인 유통채널 확장이 92.3%로 가장 많았으며, 자사몰 개설 27.5%, 오프라인 유통채널 확장 16.5%, 오프라인 유통채널 축소 14.3% 순이었다.

온라인 입점 유통채널은 국내 오픈마켓(76.6%)이 가장 많았고, 자사몰(75.8%), 네이버쇼핑(71%), 해외 온라인 마켓(48.4%), SNS마켓(43.5%), 국내 종합 쇼핑몰(35.5%)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채널 진입 시 애로사항은, 전문 인력 부족 문제(53.2%), 높은 판매 수수료(17.7%), 대형몰 입점 어려움(16.9%), 자사몰 미흡(3.2%) 순이었다.

바이어 발굴 ·인허가 비용 우선과제

기초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베트남, 미국, 중국 순이다. 색조 화장품은 중국, 일본, 미국 순, 마스크팩은 중국, 베트남, 일본 순이었다.

해외 진출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56.5%)이 꼽혔으며, 인허가 절차 및 비용(32.3%), 국가별 상이한 통관절차(4.8%), 진출국에 대한 시장 정보(3.2%), 언어 등 문화 차이(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희망 국가 1위는 중국(61.3%)이 차지했으며, 미국(48.4%), 베트남(37.1%), 러시아(24.2%) 순으로 나타났다. 그외 말레이시아, 홍콩, UAE,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었다.
또한 업계는 정부 지원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국내외 마케팅, 유통망 확대, 수출 지원, 전문 인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관련 정부지원 수요는 해외 온라인 마케팅·유통 플랫폼 구축(28.2%)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유망국가 타깃 신제품 개발 지원 사업(23.4%), 해외 대형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17.7%), 수출 물류비 및 세제 지원(12.1%)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탄력적 규제, 마케팅 비용 지원, 현지 유통 B2B 바이어 발굴 사업, 온라인 수출 역량 육성 교육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SG 전략 갖고 있다” 18.5%뿐

ESG 경영에 대한 기업 인식도도 조사했다. ‘ESG를 알고 있지만 전략은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41.9%, ’ESG를 모르고 있다’는 38.7%나 됐다. ‘ESG를 알고 있고 전략도 가지고 있다’는 기업은 1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김미희 뷰티화장품산업팀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화장품 산업은 정부가 집중 육성하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비대면·맞춤형·지속가능 트렌드에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상담회 개최, 유통망 확대 등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과 대형 온라인 몰 입점 지원 등을 통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진입 용이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기술 중심의 미래화장품 개발을 위한 맞춤형 정보제공 등 우리 기업들이 산업 전반의 뉴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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