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색소침착… 허벅지 지방세포 때문?

도움말/ 365mc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

비만인들은 여름철 피부관리에 취약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 면적이 넓다보니 접촉면이 넓어지며 예기치 못한 문제를 겪을 우려가 있다.

진료실을 찾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허벅지 쓸림이다. 전신비만이 아니라도 허벅지가 굵은 하체비만에서 나타나기 쉽다. 여성은 스커트를 입으면 허벅지 안쪽에 땀이 차는 등 피부끼리 쓸려 염증 등이 나타나 파우더 등을 챙겨야 하고, 남성도 바지 안 쪽이 쉽게 닳아 고민하게 된다. 실제로 잦은 쓸림 현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 중에는 지방흡입으로 이를 해소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피부면적을 줄여주는 게 도움이 된다. 반복시술이 필요한 약물주사도 좋지만, 적절한 지방흡입수술이 병행될 경우 1회 시술만으로 사이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여름철 습진도 비만인을 괴롭히는 피부질환이다. 습진은 가렵고 따가운 느낌과 함께 홍반을 동반한다. 이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비만할수록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뉴욕 주립대 의료센터의 조사 결과 비만한 아이들이 정상체중을 가진 아이들보다 습진에 노출될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습진을 막으려면 통풍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샤워로 땀과 노폐물로 인한 세균번식을 막아야 한다. 전반적으로 비만하다면 체중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사가 활발해지고 피부가 접히는 면적이 줄어들며 습진에 노출될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옷이 얇아지며 자신도 모르는 피부질환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피부 착색 형태로 나타나는 ‘흑색가시세포증’이 여기에 속한다. 겨드랑이, 목 뒤,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회색이나 갈색 등으로 침착되는 현상이다.

이는 위생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종의 피부질환이다. 대체로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가시세포가 지나치게 증식하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조금 통통한 수준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초고도비만에서 호발하는 편이다.

실제로 흑색가시세포증을 개선하려면 레이저치료나 약물치료가 아닌 체중조절에 나서야 한다. 살이 빠지면서 착색된 부위가 점점 옅어진다.

이처럼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된 경우,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체중감량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피부끼리 맞닿는 면적을 줄이고,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조절할 수 있다. 단백질 위주의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유산소운동로 차근차근 감량해나가면 피부문제도 개선된다. 이를 혼자 시행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체중감량 후에도 허벅지, 팔뚝, 복부의 겹친 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세포를 제거함으로써 피부면적을 줄이고, 이전보다 쾌적한 피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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