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폐암 진단 프로세스, 유럽의 롤 모델 되나?

한국형 AI 폐암검진 솔루션 유럽 최대 폐암검진 프로젝트 도입돼

폐암 환자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폐암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2015년 7만3765명에서 2019년 10만371명으로 4년 새 36%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학 저널 JAMA Network가 올해 4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40년에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 흑색종, 폐암이 될 전망이다. 또 연구진은 폐암이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폐암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EU주관으로 유럽 최대 폐암 검진이 시작된다. 유럽 주요 6개국 프랑스·영국·스페인·이탈리아·독일·네덜란드에서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EU LCS Trial(4-IN THE LUNG RUN)'로 8월 착수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유럽 연구진은 한국의 폐암 검진 솔루션인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를 선택했다.

해당 제품은 2017년 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가 폐암 검진 공식 솔루션'으로 국립암센터, 서울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00여개 기관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대표적 AI 페암 진단 솔루션이다. 유럽 최대 폐암 검진 사업에 적용되는 이번 사례는 한국 AI 의료 솔루션의 주목할 성과다.

지난 5월, 국립암센터의 올해 폐암 검진 솔루션이 선정됐다. 의료 AI 전문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LCS(이하 에이뷰 엘씨에스)다. 이로써 올해로 5년 연속 한국 대표 AI 폐암검진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에이뷰 엘씨에스는 솔루션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각 결절의 검출, 자동 측정, 추적 검사에서 결절간 자동비교, LungRADS 기반 자동 리포팅까지 판독 전과정에서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기능을 모두 갖추었다.

이와 함께 에이뷰 엘씨에스의 차별화된 강점은 폐를 포함한 흉부 전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흉부는 생명과 직결된 장기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관 질병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해당 솔루션은 한 번의 CT 촬영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심혈관질환을 동시에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혁신적 기능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라는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이는 폐암 검진 영상을 클라우드로 모으고 판독 지원 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전국에 걸쳐 진행되는 검진의 판독 편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강점들로 유럽의 이목을 끌며, 솔루션을 공급하고 클라우드를 구축한 코어라인소프트는 유럽 최대 폐암 검진에 솔루션 공급은 물론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iDNA와 공동제품 협약을 맺게됐다.

이렇듯 한국 폐암 검진 솔루션을 적용한 유럽 의료 시장의 선택은 단순히 제품 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도적 의료 기술과 함께 정보통신기술의 시너지로 이뤄낸 결과로, AI 기반의 흉부 검진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술의 접점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하노버대학의 주도로 독일 북부의 3개 병원이 참여해 2년간 5000명을 대상으로 폐암 위험을 검사하는 한세(HANSE) 프로젝트도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한국의 폐암 검진 시스템이 쌓아가는 근거에 유럽의 시선이 집중하고 있다. 폐암 검진의 롤 모델, K 방역에 이은 K 검진의 성과 그리고 폐암 너머 흉부 검진 솔루션의 구축이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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