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상승, 상승폭은 둔화

유지류·육류·유제품은 상승…곡물·설탕은 하락

명목 및 실질 식량가격지수

지난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유지류는 상승했으나 작년 5월 이후 계속 상승하던 곡물 가격은 처음으로 하락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1))에 따르면, 2021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6.1포인트) 대비 2.1% 상승한 118.5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하락, 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은 20212(125.7포인트)보다 1.7% 하락한 123.6포인트 기록, 전년동월 대비 26.5% 상승했다.

밀은 올해 전반적으로 생산·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쌀은 새로 수확한 작물이 시장에 공급돼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 수요에도 불구하고 옥수수·보리 가격은 하락했다.

설탕은 2(94.2포인트)보다 4.0% 하락한 96.2포인트 기록, 전년동월 대비 30.2% 상승했다.

중국의 설탕 수요가 높고, 원유가격 상승으로 에탄올 생산이 활발해져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동시에, 인도의 설탕 수출량 증가가 예상돼 설탕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는 20212(147.4포인트)보다 8.0% 상승한 159.2포인트 기록, 전년동월 대비 86.2%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낮은 재고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국제 수입수요의 점진적 회복으로 10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의 높은 수요가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육류는 20212(96.7포인트)보다 2.3% 상승한 98.9포인트 기록, 전년동월 대비 0.5% 하락했다.

가금육 및 돼지고기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가 높고 4월초 부활절을 맞은 유럽 내 판매량 급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쇠고기는 브라질·미국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이 서로 상쇄되면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됐다. 반면, 양고기는 뉴질랜드에서 공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20212(113.1포인트)에서 3.9% 상승한 117.4포인트 기록, 전년동월 대비 15.7% 상승했다.

버터는 유럽 내 식품서비스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서 내부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재고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분유는 오세아니아의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럽 및 북아메리카의 운송 컨테이너 부족으로 인한 단기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수입이 급증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는 수요 감소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세계식량가격지수 중 곡물 등 일부 품목 가격이 하락했으나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 농산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지난 수요일 제33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를 통해 확정한 관련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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