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수출 500억弗 돌파… 바이오헬스·화장품 성장 지속

무역수지 41억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기록

3월 국내 수출액이 올해 처음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15대 주력품목 중 14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는데, 이는 2012년 2월 이후 9년1개월만이다. 바이오헬스,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의 6개 신성장 품목들도 7개월 연속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국내 총 수출은 53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6.6%가 늘었고, 수입은 496억5000만달러로 18.8%가 늘었다.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의 주요 특징을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수출 기록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지난해 12월 월 수출액이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월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3월 수출액 538억3000만달러는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월 실적이자 역대 3월 실적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3월 중 역대 처음으로 22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로 22억달러를 상회, 지난 2년 동안은 한번도 22억달러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이번달은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크게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의 반등도 눈에 띈다. 주요국의 경기변동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던 기계, 석유제품, 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이 이번 달은 총 수출 증가율을 넘어선 고성장률을 보였다.

이들 품목들은 1~2월에는 –5.2% 역성장하며 부진했으나 이번 달은 20.1% 증가하며 3월 수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최근 호조 품목들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특히 바이오헬스는 1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16개월 이상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와 함께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의 6개 신성장 품목들도 모두 7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총 수출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미국, EU, 아세안 4대시장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 미국, EU로의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으며, 對아세안 수출은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이번 달 상승세에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新품목들의 고성장과 더불어 부진품목의 회복에 따른 기존 주력 품목들의 균형적 성장이 있었다”며 “현재는 무역 리스크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며, 관련부처와 민간이 합심해 물류차질, 부품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기업들의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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