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 트렌드 영향에 치즈시장도 쑥쑥

지난해 3781억원…전년대비 14.2% 증가

국내 치즈 시장이 지난 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와 홈쿡 트렌드의 영향으로 건강을 고려한 치즈에 관심이 커지고 술 안주나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중 국내 치즈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이 2018년 이후 회복세로 들어서 2020년에는 전년대비 14.2% 증가한 3781억원을 달성했다. 치즈 시장 전반에 걸쳐 규모가 커진 가운데 가공치즈 중에서는 스프레드치즈가 전년비 7%, 자연치즈에서는 하드치즈가 전년비 23% 증가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치즈시장 점유율은 매일유업이 24.0%로 가장 높았고, 서울우유가 동원F&B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 점유율은 상하가 22.5%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서울우유, 동원 슬라이스치즈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과 브랜드 모두 주요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는 주춤한 반면, 기타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집에서 식사를 마련해 먹는 '홈쿡' 트렌드의 영향으로 파스타나 그라탕 같은 요리에 쓰이는 그라나파다노, 파르마지아노레지아노 치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또 홈술족의 와인소비가 증가하면서 과일치즈, 헬로치즈 등 안주로 즐기는 치즈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 빵과 샐러드로 식사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크림치즈와 부라타치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빵과 크림치즈를 곁들이는 것이 대중화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용량은 대용량과 포션형 양극으로 나뉘었는데 대용량 크림치즈는 주로 치즈케이크 등의 베이킹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 포비 크림치즈, 체리페퍼 등 크림치즈의 맛과 이를 활용한 제품이 다각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 슬라이스 치즈는 보다 휴대가 간편한 스트링 형태로 대체됐고 매운맛 트렌드로 불닭볶음면 등 요리에 함께 활용되며 스트링치즈가 급부상했다. 또 저염, 무색소, 유당블내증 등 건강을 고려한 치즈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저지방 등 건강을 강조한 스트링치즈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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