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진흥원, 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 확대 공모

3월 4일까지 신규공모, 20개 신규과제 선정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1년도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기간은 내달 4일까지다. 의료기관과 제조기업 등이 연합체를 구성해 신청할 수 있으며, 약 20개 연합체가 새로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는 지원 규모와 단가가 확대된다. 예상되는 지원 과제 수는 신규 23개, 계속 8개 등 총 31개다. 이는 지난해 23개 대비 8개 늘어난 수치다. 사업 예산도 지난해 19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늘어났다.

신규 과제 23개 중 약 20개 과제는 ‘의료기관 평가’, 3개 과제는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다.

정부는 다년도 의료기관 평가 과제에 대해 고위험 제품 또는 대규모 임상에 대한 근거 축적이 가능하도록 2년간 평가비용으로 최대 2억원을,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과제에 대해 2년간 최대 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과제는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과제는 다수 의료기관이 참여해야 하며, 지원 제품을 포함한 핸즈온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는 등 의학회 차원의 성과 확산 방안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은 이같은 조건 하에 지난해 선정돼 올해에도 계속과제로 이어진다.

의학회 연계 다기관 평가 공모는 이달 중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국장은 “의료기기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손에 익은 제품이 선호되기 때문에 후발주자 시장 진입을 위해선 제품 성능에 대한 객관적 근거마련과 실제 사용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고도화해 우수한 의료기기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다시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업 구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 평가 지원사업은 국산 의료기기 신뢰도 확보와 사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기관 의료진이 판매 초기인 의료기기 제품 사용 경험을 축적하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7건 평가에 지원이 이뤄져 의료기관 신규진입, 학술대회 논문 발표, 해외 수출 등 의료기기 기업 매출 증대에 기여해왔다.

지난해에는 지원받은 의료기기 23개 중 17개가 158개 의료기관에 진입했고, 지원 제품 총 매출액은 73억원으로 전년 39억원 대비 87% 늘어났다.

지난해 평가에 참여한 오승준 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고 심사숙고 해볼 수 있었다”며 “제품 사용 경험을 학계와 다른 의료진에게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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