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뷰티 혁신 종합전략’ 마련

2024년 세계100대기업에 7개사 진입 목표… 신규일자리 9만여개 창출 기대

국내 화장품산업을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나왔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현재 4개인 세계 100대기업을 7개로 늘리고 9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지난 27일 개최된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발표하고,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혁신 종합전략에서는 2019년 12월 마련된 ‘(K-뷰티)미래 화장품 육성방안’의 성과분석을 통해 성과한계, 시사점 도출과 화장품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구체화·확대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그간 K-뷰티는 에어쿠션·BB크림 등 혁신적인 제품과 전 세계적인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세계 유행(글로벌 트렌드)을 선도했고, 이에 우리나라는 세계 화장품 수출 4위 국가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연간 수출 실적 최대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산업은 중소·영세기업이 다수인 산업구조, 기초소재·원천기술 부족, 중화권 위주 수출이 지속적 성장의 한계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화장품산업이 글로벌 브랜드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 산업기반(인프라) 구축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도 높았다.

정부가 발표한 혁신전략은 K-뷰티 산업주기에 걸쳐 15개 주요 추진과제, 35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목표는 수출확대와 수출국가 다변화, 글로벌 리딩기업과 강소기업 육성, 신규 일자리 9만3000개 창출 등이다<표 참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 △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활동 제고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등 4대 혁신전략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데이터·디지털 중심의 기술융합 실현에 앞장선다. 주요 수출 국가별 피부-유전체 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뷰티산업 기반기술 개발, 클린뷰티 친환경화장품 개발, 기초소재 국산화와 피부과학 응용연구 등에 주력한다.

전후방 산업 확장과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화장품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과 뷰티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또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한다.

스마트규제를 통한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맞춤형화장품 제도를 활성화, 표시·광고 등 규제 개선, K-뷰티 브랜드 보호를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K-뷰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유망국가 입지 강화와 고도화에 주력하고, 신흥 경제권역 진출에도 저극 나선다. 글로벌 규제협력 강화로 국제기준을 선도하고 규제조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K-뷰티 홍보 기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지역에 K-뷰티 체험홍보관을 신설운영하고 K-뷰티 문화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 민간 역량에 정부 지원이 더해진다면 K-뷰티 산업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에 수립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