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국물떡볶이 나트륨 함량 '주의'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

가정간편식으로 많이 사먹는 즉석 국물떡볶이의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전문가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물을 먹지 말고 소스도 가급적 적게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홈쿠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양한 즉석 떡볶이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떡류의 판매 규모는 2013629억원에서 20171122억 원으로 78.3%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물떡볶이와일반떡볶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떡의 물성, 안전성과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즉석떡볶이(1인분)의 탄수화물 함량은 31%, 단백질 함량은 16% 수준이었으나 나트륨은 60% 수준으로 비교적 높았다. 제품별로 나트륨과 당류, 매운맛 성분의 함량과 떡의 물성(경도 및 탄력성)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다. 안전성(미생물, 보존료와 이물)은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나트륨 함량은 60%

1인분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2000kcal) 대비 23%였고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탄수화물은 31%, 단백질은 16%, 지방은 4%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열량은 376~547kcal(평균 459kcal)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376kcal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1일 기준치(2000kcal) 27%547kcal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탄수화물 함량은 83~119g(평균 102g)이었으며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83g으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1일 기준치(324g)37%119g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단백질 함량은 7~11g(평균 9g)이었으며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7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1일 기준치(55g)20%11g으로 가장 높았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지방 함량은 0.2~3g(평균 2g)이었으며 동원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 동원F&B)’0.2g으로 가장 낮았고,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1일 기준치의 6%3g으로 가장 높았다.

1인분 기준 평균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60%,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16%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898~1410mg(평균 1207mg)의 나트륨을 함유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898mg으로 가장 낮았다.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1410mg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치(2000mg)71%까지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돼 있어 떡(건야채 포함) 위주로 섭취하거나 조리 시 첨가하는 소스 양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당류 함량은 10~28g(평균 16g)이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10g으로 가장 낮았고,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1일 기준치(100g)28%28g으로 가장 높았다.

어묵·면사리와 먹으면 열량과 나트륨 섭취량 증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81.3%의 소비자가 떡볶이와 함께 어묵·면사리·튀김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열량과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즉석떡볶이로 식사를 대신할 경우 단백질 등의 영양성분 보충과 나트륨 배출을 위해 삶은 계란이나 우유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즉석떡볶이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52%,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매운맛과 떡의 물성(단단한 정도와 탄력성)에 제품별 차이가 있어 개인별 기호에 따라 선택 이 가능하다.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약했고, ‘동원 떡복이의 신 국물떡볶이·매운떡볶이(동원F&B), 떡볶이(이마트)’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 정도가 강할수록 당류 함량도 높은 경향이 있어 제품 선택 시 참고해야 한다.

쫄깃한 식감을 평가한 탄력성에서 청정원 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높았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낮았다.

한편 전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대장균)과 보존료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다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나트륨, 당류)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영양표시의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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