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40% 이상이 만성 신부전 동반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신증 선별검사’ 중요성 커져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 제도는 개원가에서 실시 중인 주요 만성질환 관리 정책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 제도를 통해 환자들이 가까운 지역의 의원에서 당뇨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해 5월 발표된 8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부터 종합병원, 의원, 보건소를 비롯한 모든 외래 의료기관을 통합해 평가한 결과, 당뇨병약 처방일수율(평가 대상기간 동안 실제 경구 혈당강하제 처방이 이뤄진 일수의 비율)’에 대한 전체 평균 지표는 91%,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84.6%였다.

이중 의원급에서 당뇨병약 처방일수율과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각각 90.3%, 82.2%로 전체 평균에 가깝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개원가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못지않게 당뇨병 관리가 비교적 양호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9년 7월~2020년 6월 외래 진료분를 반영해 진행되고 있는 9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에서 모니터링 지표로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 시행률’이 새로 포함돼 결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 상황이다.

내년도부터 본사업을 앞두고 있는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제도에서도 당뇨병에 대한 임상검사 항목으로 신장검사 항목이 마련돼 최소 연 1회 이상 당뇨병의 중등도 및 동반질환과 합병증을 평가하도록 명시 하고 있는 등 일차의료기관에서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서울 희망내과 송필훈 원장은 내년도부터 본사업을 앞두고 있는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제도에서도 당뇨병에 대한 임상검사 항목으로 신장검사 항목이 마련돼 최소 연 1회 이상 당뇨병의 중등도 및 동반질환과 합병증을 평가하도록 명시 하고 있는 등 일차의료기관에서 당뇨병의 신장 합병증 진단 및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40% 이상이 만성 신부전을 동반하고 있는 등 당뇨병 환자에서의 신장 질환은 주요 합병증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2019 당뇨병 진료지침을 통해 당뇨병 환자는 진단 당시 및 최소 1년마다 소변알부민 배설량과 사구체여과율을 평가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 모니터링이 중요한 이유는 불충분한 혈당 조절이 만성 신부전과 신기능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신기능 장애는 또다시 중증 저혈당 발생의 위험인자로 이어져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어렵게하기 때문이다.

신기능 저하로 인한 악순환을 끊으려면 무엇보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한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대규모의 전향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모두 정상에 가까운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가 알부민뇨 발생과 사구체여과율 감소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 대상 혈당 조절 치료 옵션에 대한 연구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신기능 장애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 희망내과 송필훈 원장은 "당뇨병환자의 신장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혈압, 콜레스테롤 등 조절이 중요한데 신기능 장애 시 다양한 약물 조합은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당뇨 유병기간이 늘어나면서 췌장기능 저하와 신기능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 다양한 약물 조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원장은 신기능 장애와 췌장기능 저하를 동반한 당뇨환자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혈당사건이 적고 효과적으로 혈당 강하에 도움이 되는 인슐린을 치료 옵션으로 선택해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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