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재수술 최적기는?

도움말/ 365mc 대구점 서재원 대표원장

효과적인 비만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방흡입은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재수술 건수도 늘고 있다.

진료실에서 들어보는 고객들이 재수술을 받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하루라도 빨리 S라인을 갖고 싶다는 욕심에 지방을 과도하게 많이 제거하거나, 반대로 의사의 술기 부족으로 지방을 너무 조금만 뽑아냈거나, 특정 부위 지방만 제거해 전반적인 밸런스가 무너져 재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재수술을 고려하는 경우, 첫 수술 때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진료실을 찾는 고객들이 있다.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정반대다. 잘못된 수술로 피부와 근육이 유착된 상태일 수 있고, 자칫 수술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오히려 더 까다롭다.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꼼꼼한 상담과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술 적기는 통상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본다. 그래야 지방흡입 후 딱딱하게 뭉친 수술 부위가 풀려 재수술 용이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피부가 뭉쳐 딱딱해지는 것은 회복 과정에서 질긴 섬유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 섬유질이 과도하게 남아있으면 지방을 제대로 빼기 어렵다.

지방흡입 재수술이 필요한 케이스는 크게 함몰, 지방 덜 뽑힘, 피부유착을 꼽을 수 있다. 함몰은 특정 부위 지방을 너무 많이 제거해 해당 부위가 주변보다 푹 꺼져 보이는 상태다. 이에 더해 시술 부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좌우 또는 상하 등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피부가 함몰된 부위는 재수술을 통해 지방으로 채워주고, 반대로 너무 튀어나온 부위는 고르게 낮춰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패인 부위의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조직이 늘어나는데, 이럴 경우 재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유착은 서로 떨어져 있는 피부나 막 등이 염증으로 인해 서로 들러붙은 현상이다. 지방흡입 후 매끈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려면 지방을 적절히 남겨놔야 한다. 하지만 지방을 너무 많이 제거할 경우 피부조직과 근막층이 유착될 위험이 높아진다. 유착이 심할 땐 피부를 근막으로부터 분리하는 박리술을 먼저 실시한 후 재수술로 라인을 가다듬어준다.

과소흡입은 지방을 너무 적게 뽑아내 환자 만족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복부 지방흡입 수술에서 많이 나타난다. 복부는 다른 부위보다 지방량이 많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 이뤄지므로 서 있을 때의 모양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과소흡입인 경우 덜 뺀 만큼 추가로 지방을 제거하면 되므로 재수술이 쉬운 편이다.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신경써야할 요소가 훨씬 많다. 지방흡입 과정에서 섬유성 흉터조직과 신생혈관들이 생겨 재수술 시 방해물이 될 수도 있고,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아 생착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

따라서 지방흡입 재수술은 집도의가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는지, 병원에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수술 후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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